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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이 있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5. 4. 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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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이 있는 아이, 어린아이의 도벽 어떻게 고칠 것인가? 어린이집에서 남의 것을 훔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예기치 않는 참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설마 아이들이 그러려구 하는데..그런 일들이 눈 앞에서 벌어지면 정말 난감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거짓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물건을 훔치는 겁니다.

오늘 아이들의 도벽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아이들이 두 살이 지나면 물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갖고 싶은 욕구가 생겨납니다.

이때까지는 아이들이 아직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인지 발달이 되어 있지 않구요. 그래서 눈에 띄는 것은 다 내 것으로 삼고 싶은 것이죠.

 

아이들에게 이것 갖고 놀아 라고 해놓고 돌아서면

제 것은 놔두고 남의 것을 뺏는 애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첨에는 왜 그래? 하고 놀랐는데, 오래 아이들과 있어보니

제가 키운 우리 자식들도 그렇고 다른 아이들도 그렇고..그게 아이더군요.

 

그런데 이럴 때 그저 그려러니 내버려두면 안됩니다.

내버려두면 아이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버릇이 들어버립니다.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안돼! 그건 00이 거야. 00이 갖고 놀게 주세요."

하고 단호하게 말해서, 아이 스스로 포기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더군요.

대부분 아이들이 이렇게 말로 꾸짖으면 잘 알아듣습니다.

 

선생님 가방을 뒤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선생님 가방에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갖고 뒤지는 아이도 있고

혹시나 사탕이나 먹을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도 "안돼, 그건 선생님거야. 선생님 물건을 뒤지는 것은 나빠요."

하면서 주의를 주면 아이들이 이건 해서는 안되는구나 하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꾸짖을 때는 단호하고 엄하면서도 아이들이 놀라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호한데 어떻게 불안해하지 않게 할까? 정말 어렵죠?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꾸짖을 때 너무 무서운 얼굴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고함 치지 않고.

셋째 말은 단호하게 해야 합니다.

넷째 아이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차근히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다섯째 과잉대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번씩 어린이집 아동 학대에 관한 내용을 보면 아이들 어두운 방에 가둔다거나 고립시키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런 경우 대부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겁을 줘서 행동을 바꿀려고 하는 동기에서 나오는 과잉체벌입니다. 저도 때로는 말을 해도 알아듣지 않고, 제 맘대로 하는 아이를 보면 막 고함치고,분노를 폭발시켜버리고,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위협을 가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한 번씩 꼭지를 돌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거든요. 그럴 때 전 제 나름대로 마인드 콘트롤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의도적으로 가집니다.

 

'지금은 못알아들어도 때가 되면 알아듣는 날이 올거야. 지금은 참고 기다리자'  

 

 

도벽아이

 

 

아이의 도벽, 취학아동이라면 좀 달라집니다.

이 때는 아이들이 도덕발달이 시작되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짓이 잘못된 것인줄 알고 하는 것이거든요. 이럴 때는 정말 따끔하게 혼을 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사연은 아들에게 도벽이 있는 줄 알고 그걸 고치기 위해 했던 사연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학교 마치고, 돌봄이 교실에 가기 전에 학교앞 마트에서 장난감 3개를 훔쳤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돌봄이교실로 가지고 들어 갔었는데요, 돌봄이 교실 선생님이 이를 수상히 여겨 제게 전화를 하셨네요. 아이에게 돈을 준적 있냐고 묻기에 선생님께 알아보고 전화 준다고 했습니다.

 

학교 마치고 아이가 집에 왔길래 넘겨집어서 너 마트 카메라에 너 물건 훔치는거 아빠가 봤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울 아이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타이른 뒤 함께 마트에 갔습니다. 제가 직접 아들하고 같이가서 사장님께 사과한 후 물건값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는길에 경찰서 지구대에 갔습니다. 안들어 가려하는걸 억지로 들고 데려갔죠. 경찰관에게 전후사정 설명후 10분정도 경찰관 선생님 한테 훈계좀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10분정도 밖에 있었죠.

 

집에 데려온 후 때리진 않고 30분정도 벌주고, 다독거려준 후 오늘부터는 용돈 1주일에 만원 주면서 하고 싶은거 있으면 하고 남으면 저축도 하고 모자르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집안에 첫째 아이라서 아직까진 부족한거 없이 풍족하게 키웠는데 왜 이런걸까요 ...? 제가한 대처 방법은 어떤가요 ,,,,?"

 

정말 아버님, 지혜로우시네요. 그런데 경찰서로 끌고 가는 것은 좀 과잉대응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아이 도벽증은 확실하게 고쳐졌을 것 같네요.

 

그런데 벌 준 후에 용돈을 올리신 것은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벌받고 난 뒤 다시 보상을 받으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요. 용돈을 올려주시는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아이에게 용돈이 모자라는지 물어보고, 그 때 올려주시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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