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남편과 함께 1박2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이들 다 두고 단 둘이 이렇게 여행을 떠난게 언제지 모르겠네요.
둘이 이렇게 여행을 떠나니 처음 연인으로 데이트할 때처럼 설레기도 하구요..
남편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랑 단 둘이 오붓하게 추억을 만들려고 많은 준비를 했네요.
하지만 제가 차를 오래 탈 수 없는 체질이라 그냥 경주가자고 졸랐습니다.
울 남편 입이 한 발 나와 경주로 해서 나름 1박 2일 코스를 뚝딱 만들어내네요.
하여간 사진찍는 사람이다 보니 어디 놀러가는 건 코스가 환한 모양입니다.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커피명가 건물,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경주에 들어서니 이미 점심도 먹었고
살짝 커피가 땡기더라구요.
제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 먹고 싶다고 하니
오케이 하면서 데리고 온 곳이 바로 여기 "커피 명가"입니다.
남편 말이 자기도 여길 지나면서 한 번 들러 보고 싶은데
혼자서 커피 마시기엔 좀 청승맞아서 못들어가봤다고 하네요.
길에서 봤을 땐 커피명가 건물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가 펜션촌 입구네요.
커피종류가 참 많더군요. 가격은 그리 비싼편은 아닙니다. 아메리카노가 4500원입니다.
케이크를 세트메뉴로 시키면 좀 더 저렴하게 드실 수 있어요.
2층에서 밖으로 본 풍경, 운치있죠?
울 남편과 저 이층으로 올라가서 가장 분위기 좋아 보이는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마주 보는 곳이 아닌 창에 옆으로 늘어선 자리에서요.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그런 생소한 메뉴를 시켰습니다. ㅎㅎ
이런 거 이 때 마셔보지 않음 언제 마셔보겠어요?
솔직히 제가 그 때 시킨 메뉴 이름도 기억이 안납니다.
맛이야 비싼 가격만큼은 되겠지 싶구요.
이렇게 창으로 길게 테이블을 두고 울 남편 곁에서..
이렇게 시켰는데 이게 뭔지는 몰라요 ㅎㅎ 그런데 맛은 정말 좋았어요.
조용하고 시원하고, 경치좋고, 그리고
남편이 옆에 있어서 커피가 더 맛있고 부드럽게 느껴지네요.
평일 한낮인데도 많은 분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더군요.
역시 커피는 좋은 사람과 이렇게 편안하게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말인데 다시 남편과 여기 가보고 싶네요.
오늘은 지난 번에 안시켰던 메뉴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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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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