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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과보호가 때로는 특별한 사람을 만든다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2. 8.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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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녀교육, 엄마의 과보호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엄마의 과보호가 때로는 자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는 실례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년)라는 분이 있습니다. 파리의 유복한 집안 장남으로 태어나 명문 ‘콘도르세’교를 거쳐 파리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나 평생 한번도 월급을 받는 직장을 다닌 적이 없었고, 오로지 유명한 사교계 마담들의 살롱에 출입하면서 그러한 세계에 모여드는 인간상과 그들의 풍속을 관찰하면서 문학에만 열중한 분입니다.

 

그는 1909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본격적으로 집필하기 시작해서 1913년 그 제1편인 〈스완네 집 쪽으로〉를 출간했고, 1921년 그가 사망하기까지 전7편 중 4편까지가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 뒤, 남아있는 유고와 방대한 노트를 토대로 동생 로베르와 조수 셀레스트에 의하여 나머지 3편이 속간되기 시작해 1927년에 제7편 〈되찾은 시간〉이 나오는 것으로 전편이 완간되었는데, 이 작품으로 그는 20세기에 새로운 차원의 문학세계를 개척한 가장 위대한 작가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에선 만화로 출간되기도 하였는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과자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자극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현상을 두고 프루스트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프루스트가 어머니와 지나친 밀착관계 다르게 말해서 과보호를 받으며 자랐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막말로 표현하면 엄마 치마폭에 싸여 자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청소년기에 "제일 비참한 게 뭐냐?" 라는 질문을 받고는 " 엄마와 헤어져 있는 것"이라고 답했답했고, 어른으로 성장해서도 하루에 두세번은 어머니와 통화를 할 정도였고, 엄마에게 보낸 편지는 마치 연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의 명작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 표지

 

 

 

엄마와 너무 밀착된 관계, 흔히 우리는 마마보이라고 하고, 이런 과보호는 자녀를 못쓰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프루스트는 대학예비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상당히 여성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단점이 도리어 문학적인 감수성을 키워주었고, 마침내 세기를 새롭게 여는 대작가가 되었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엄마의 지나친 관심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남다르게 키워졌지만 꽤나 이상한 존재로 자라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그의 특이한 재능을 발굴할 수 있었고,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이죠.

 

이렇게 엄마의 열렬한 애정 밑에서 자란 위인은 프루스트 뿐만이 아닙니다.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아인쉬타인과 심리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프로이드도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어머니의 과도한 애정은 확실히 아이의 정서에 불균형을 이루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평범하게 어울리기 힘든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도한 애정이 그 아이의 독특한 재능을 최대한으로 키워주고 독창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능있는 특별한 사람으로 키운 예는 아주 소수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의 과도한 애정과 집착은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 아이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되는 것보다는 무언가 다른 아이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요즘 우리 엄마들, 울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다르면 어떡하나 싶은 조바심에 너무 애태우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런 두려움이 아이들을 치마폭에 싸고 돌게 하고, 엄마 의존성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죠. 이게 위 사람들의 엄마와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르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다르기에 특별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 "

 

저는 이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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