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의 전교조 선생님들이 정치참여에 관한 법을 어겼다고 하여 해직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는 뉴스를 일핏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전교조니 교총이니 하는 것에 자세한 것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전교조가 뉴스의 주요 기사가 되더니, 최근에는 그 분들의 대량해고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내용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전교조에 대한 호의적인 내용도 있고, 안티적인 내용도 있고, 그저 기사만 보아서는 판단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호의적인 것은 참교육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선생님들이라는 것이고, 그들을 반대하는 것은 좌파라는 명목이더군요. 그리고 선생님이란 직업을 상당히 신성시 하는 전통적인 풍습에 젖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을 하나의 노동자로 생각하고 노조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반감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너희들 전교조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리고 너희 학교에 어떤 선생님들이 있는지 아느냐?라고 물었더니 의외로 중딩과 고딩 두 딸은 전교조 선생님들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더군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해주는 선생님들중에 전교조선생님이 많다고 하네요. (관련글 -> 아이들에게 막말하는 선생님, 인기짱인 이유는? ) 신문에 보면 여당 국회의원들이 전교조 선생님들은 자신이 전교조인 것을 숨긴다며, 떳떳한데 왜 숨기냐고 하던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뭔가 오해하고 있는 듯 싶더군요.
그런데 이번 정부가 이 선생님들을 모두 해고한다고 하는데, 그건 좀 너무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참 모두가 아니라 정치참여한 선생님들이죠. 그런데 신문을 검색하다 보니 한나라당에 당비를 낸 선생님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하던데, 왜 그 선생님들은 처벌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정치참여라는 명목으로 징계를 해야한다면 그 분들도 같이 징계해야 법의 형평상 맞지 않는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것이 불법이며, 징계를 해야 할 일이라 할지라도 다른 징계들도 있는데 굳이 해직한다는 것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였고 준비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중에는 결혼해서 가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을 터인데 이렇게 무작정 해직을 한다면 그 가정을 파괴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추행을 하거나, 뇌물수수 등 교사로서 하지 않아야 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해직하지 않고 학교를 옮기거나 기타 여러 다른 징계를 하여 웬만하면 다시 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던데, 단지 지금 자신들과 이상이 다르다고 해서 해직이라는 극단적인 징계를 하는 것은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이런 일로 해직하게 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그저 이렇게 두서 없는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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