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이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횟수로는 벌써 8년차네요. 그런데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1년이 고비입니다. 만1년을 채우면 몸에서 꼭 고장이 납니다. 허리가 삐긋하던지, 팔다리가 고장이 나든지 아니면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기던지 해서 어쩔 수 없이 휴직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개월 휴직하고 난 뒤 체력이 보충이 되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이러기를 몇 번을 반복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휴직 중입니다. 휴직하고 난 뒤 자도 자도 잠이오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들어서 오랜 시간을 버티질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딸이 놀아준다고 따라다녔는데,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카페에서 그냥 잠들어버렸습니다. ㅜㅜ 


아기를 키운다는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교사 경력이 쌓일수록 더 힘들어지네요. 아마 그만큼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딸려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가 했더니 주변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대부분 저와 비슷한 상황이네요.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이렇게 체력에 무리가 가는 이유가 있더군요. 

호주보험사 '밀리언 달러 우먼'에 따르면 몸무게가 10kg가량 되는 생후 9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기를 들어 올렸다 내려놓기를 하루 평균 90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2011.9.7. SBS보도 참조) 


이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리네트 아젠트는 "그간 우리는 유아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수면 부족으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여겼으나 어쩌면 이 피로감은 무거운 아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운동을 매일 반복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주부들이 매일 새끼 코끼리 중량에 맞먹는 1t 가까운 무게를 들어 올릴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느냐?"며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면서 아기를 안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무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주부들은 매일 1t에 가까운 무게를 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하루에 아이들을 최소 100번은 안아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 중에 10킬로는 어린아이들이고, 대부분 20킬로는 되거든요. 문제는 웨이트트레이닝은 일정한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이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돌발행동이나 몸부림을 하기 때문에 근육을 일정하게 사용해서 단련하는 운동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은 꾸준히 하면서 몸을 만들어가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 하면 할수록 몸에 이상이 가는 것이죠.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이런 어려움을 사회가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우린 아이들로 인해 허리도 다치고 팔도 다치고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산재 혜택은 전혀 받질 못하거든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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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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