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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지능지수의 차이가 아니라 요령에서 결정난다

출산과 육아

by 우리밀맘마 2012. 10.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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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올리기, 시험잘치는 법, 시험은 지능의 차이가 아니라 요령의 차이다. 성적을 올리려면 점수를 잘받는 요령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우리밀파파가 씁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울 아이 중 큰 애가 고삼인데, 고삼에게는 추석이 없다네요. 오로지 공부하러 학교 가야한다며 울상입니다. 울 큰 애랑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한번씩 제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교육철학을 전공하는 아버지, 교육적인 관점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제가 시그마와 삼차방정식 이런 고차원적인 수학을 배워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럼 전 이러죠. 난 패션디자인에 대해 잘 몰라서 대답하기가 좀 어려운데, 뭐 나중에 언젠가는 쓰일 날이 있지 않겠니? 이렇게 대답했다가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통에 나중에는 항복하고 맙니다.

"나도 모르겠다. 그걸 왜 배워야 하는지? 나도 고등학교 때 수학 참 잘했는데, 그걸 써본 기억이 없네. 나도 학교 다닐 때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했을 뿐이지 이유를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네. 울 딸은 나보다 그런 점에서 좀 더 낫구나, 훌륭하다."


수학문제

예전 초등학교 4학년 수학문제라고 인터넷에 공개되어 관심을 끈 문제입니다. 저도 답을 못찾아 헤맸습니다. 답은 세자리를 끊어 그 둘을 합한수가 마지막 세자리입니다. ㅎㅎ 초딩 4학년도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제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에 대해 딴지를 걸려고 합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중 못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학 자체가 싫은 그러니까 체질적으로 복잡한 계산이나 수에 대한 감각이 무딘 사람입니다. 또 한 부류는 수학적인 능력은 탁월하지만 수학점수가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수학이 어려운 사람이죠.

사실 수학은 수를 통한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학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응용하여 우리 실생활에 사용되어지는 분야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 컴퓨터만 하더라도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운영체계가 다 수의 알고리즘을 응용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수의 체계와 수자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응용하는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 분야에 들어가서 할 일이지 고등학교에서 할 일이 아니라는 데 우리 수학교육의 헛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수학교육은 일단 점수를 많이 올려야 하는 과목일 뿐입니다. 그리고 과목 자체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성적을 판별짓는데 유용한 과목이기도 하죠. 수학 점수를 높이려면 일단 수학문제의 답을 찾아내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걸 안다면 수학은 논리력이나 사고력, 창조력을 요하는 과목이 아니라 암기과목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수학점수를 높이는 요령은 수학 역시 기존에 나온 문제를 통체로 암기하여 문제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이런식으로 나올 때는 이렇게 푼다는 패턴의 분류와 해법을 알고 이를 통체로 암기하는 것입니다. 입시문제는 항상 과거의 반복이거든요. 기억하고 암기하는 것 이것이 수학을 정복하는 지름길입니다. 심지어 영어도 그렇다고 합니다. 영어듣기나 해석의 문제 그리고 문법의 문제도 쪽집게 과외선생님들은 그 문제를 몰라도 그리고 그 영어가 들리지 않아도 정답을 찾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준답니다. 그것 역시 문제의 패턴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솔직히 이런 공부를 그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교육이 이렇게 위기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왜 공부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이 그저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그 한계가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과목을 선정하고 교과서를 편찬할 때도 이걸 왜 공부해야하는지 그 목적이 분명하다면 어려워도 배우고 가르쳐야 할 이유가 있기에 하고 난 뒤에는 효과가 남는 법인데, 그렇지 못하니 할 때는 열심히 해도 이걸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여 배웠을까 후회만 남는 것이죠.

그렇게 후회만 남을 일을 그 꽃다운 나이에 왜 해야했을까요? 솔직히 제 청춘이 아깝고, 그래서 울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살지 않도록 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아직도 우리 교육 현실은 제 자리인 것 같습니다. (*)


 






by 우리밀맘마

성적이 좋은 아이들의 공통점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한다네요
울 아이 성적 올리는 비법은 질문을 잘하게 하라
고등학교에서는 성적이 권력이라는 큰 딸의 사연
성적올리면 해준다는 엄마들의 당근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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