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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이정도면 천만관객도 달성할 것같은 이유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12. 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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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본 영화 '도둑들'의 매력 포인트


 

 

오늘 무슨 날씨가 이리 덥나요? 정말 태양도 집어삼킬 것 같은 날씨입니다. 내일은 더 덥다고 하니 누리꾼 여러분 건강 잘 챙기세요. 이렇게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어린이집에서 울 애기들과 열심히 놀고 있는데, 내 사랑 울 남편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얼라들은 자나? 짜식들 이런 더운 날 알아서 좀 자주면 얼마나 이쁠꼬?"

 

"그러게 말야, 이 녀석들 차례대로 잔다. 덕분에 난 쉬지도 못하고 ..에고 죽겠네. 그런데 웬일이예요?"

 

"응, 오늘 퇴근하면 영화보러 가자. 우리집 꼬맹이 둘 하고, 이런 더운 날 딱 맞는 영화 하나 있다.도둑들이라고 내가 한 달 전부터 볼려고 벼르고 있었던 영화다."

 

"어 그 영화..지금 예매해야할텐데..어제 울 샘 중에 한 분 보러 갔다가 자리 없어서 한 타임 기다렸다 들어갔다는데.."

 

"그래? 그럼 내가 지금 예매 하지 뭐. 마칠 때 데리러 갈께. 나중에 봐~"

 

그렇게 우리 가족 중 고딩 둘은 빼고 중딩과 초딩만 데리고 양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액션 영화더군요. 전 사실 때리고 부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전지현과 ㅎㅎ 뿌나의 김수현이 나온다네요. 울 남편은 전지현에 김혜수까지 완전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그런 표정입니다. 역시 영화엔 팝콘과 콜라와 함께.. 드뎌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려 런닝타임 135분,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영화가 끝이 났습니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무엇보다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 아이들 말로 쩝니다. 다 보고 난 뒤 울 집 식구들의 이구동성

 

"이 영화 대박난다."  

 

저와 울 남편은 물론이고, 이 영화보다는 만화영화 코난보자는 울 초딩 아가씨도, 네이버 평점이 낮아서 좀..하던 까칠이 울 중딩 아들까지 정말 재밌다며, 잘 왔다고 합니다. 더위가 싹 가신다나요? 울 아들 하는 말

 

"역시 네이버 평점은 믿을게 못돼"

 

제 생각이 이번 여름 이 영화 "도둑들" 확실하게 대박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 저의 느낌 다섯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도둑들 영화 포스트이전 나쁜놈들 전성시대 포스트와 비슷한 느낌.르느와르 영화라는 느낌을 주려했을까요?

 

 

 

첫째, 군더더기 없는 진행,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뭔가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상황..그 반전이 뭘까 흥미진진하게 관객들을 기다리게 만들고는 아하..탄성을 지르게 만듭니다.

 

둘째, 정말 배우들의 연기 쩝니다. 특히 연륜의 배우 김해숙씨..ㅎㅎ 노년에 이런 에로틱한 배역을 다 맡구요.  물 만난 물고기 같습니다. 이 영화에 제 기억에 키스신이 세 번 나옵니다. 김혜수의 키스신과 전지현의 키스신 그리고 노장 김해숙씨의 키스신 셋 다 훌륭하지만 제 생각엔 김해숙씨가 최곱니다. 상대역인 중국 배우 멋있네요. 원 없는 사랑을 보여줘 도리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김윤식씨, 송광호와 윤제문과 함께 연기력 트로이카라 불리는 그 명성 정말 어디가나요? 완전 반했습니다.

 

 

 

김해숙의 남자 김혜숙을 지키는 남자. 얼굴을 돌렸지만 김해숙씨랍니다. 이 장면이 뭘까 궁금하시죠?

 

 

셋째, 와이어 액션, 그 현장이 우리 부산사람 눈에 익은 부산데파트 아파트라는 게 더 신기하기도 하구요. 지금은 남포동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있죠. 그 길을 따라 쭉 가면 광복동 거리와 용두산 공원으로 이르는 골목 그곳에서 정말 실감나면서도 현실감이 느껴지는 멋진 와이어 액션이 이 더위를 한 방에 씻어버립니다. 이 곳을 조금 더 가면 국제시장과 남포동 영화거리가 나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탄생한 곳이죠. 제 생각에 이제 이 거리부터해서 원래 부산명물이지만 더 유명한 영화의 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넷째, 동양을 아우르는 스케일. 이제 우리 영화는 그저 우리나라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동양을 한 데 아루르고 있네요. 스케일이 이정도는 돼야죠. 그저 화면에 나오는 영상미만으로도 기분 좋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부산이 역시 영화찍기 좋은 곳인 모양입니다. 영화 속에서 본 부산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지금은 양산에 살고 있지만 제 어린시절 수십년을 살아온 곳이라 남다른 애정이 느껴집니다.

 

다섯째, 조짐이 보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 양산, 경상남도의 작은 소도시인데도 도둑들을 보기 위한 입소문 장난 아닙니다. 골드 타임 때는 예매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정말 오랜만에 속 시원한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천만 관객? 과연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하여간 한 번 기대해 볼만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학특수를 타 아주 재밌을 것 같은 한국영화가 줄지어 있네요. 다음 주에는 뭘볼까 고민 중입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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