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큰 딸 초등학교 때 같은 반 남학생을 좋아하지 않더군요. 울 둘째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막내인 울 넷째도 남학생들이 놀리고 괴롭힌다고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특히 울 큰 딸과 둘째는 초딩 때 늘하는 말이
"엄마, 난 결혼은 절대 안할꺼예요. 당연히 애도 안낳을 꺼예요."
다른 친구들은 이성과 교제도 한다는데, 울 큰 딸은 전혀 그렇지 못할 뿐 아니라 남자아이들을 싫어하기까지 하더군요. 혹시 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스러웠답니다.
"엄마 누구는 만난지 100일이 되어가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100일 전에 헤어지나 안헤어지나 내기도 해요."
"남자친구도 한 번씩 사귀어봐야 남자도 알게 되고 나중에 좋은 남자 만날텐데, 콧대만 높으면 안되는데...."
"엄마, 나는 결혼해도 패션디자이너로 일을 하며 바쁠텐데,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죠. 엄마가 좀 키워주세요. "
"됐거든. 너희아이들은 너희가 키워라. 아님 돈 많이 벌어 유모를 들이면 되겠네."
"아이~ 그러지 말고. 엄마가 하는 보육원에 보내줄께요. 일찍 사회생활하는 것도 괜찮겠네."
"얘가~. 됐거든."
아직 남자친구가 없는 울 첫째와 둘째 지금은 괜찮은 이성을 사귀고 싶은 마음은 있나봅니다. 그런데 맘에 드는 이성이 없다네요. 아니,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긴 하지요. 모두 다 연예인인 게 탈이죠. 책에서 보니 연예인을 좋아하는 이때의 사랑을 송아지 사랑이라고 표현했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그 나이 때가 된 것이지요.
울 둘째 요즘 웃깁니다. 한번은 드라마를 같이 보다 울 딸은 언제 저런 멋진 사위를 데리고 올까나 하며 제가 장난을 쳤더니 이런말을 하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사랑하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