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10가지의 방법

사랑과 연애

by 우리밀맘마 2011. 11. 1. 05:30

본문


오늘은 정말 힘들면서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배가 슬슬 아파오더니 지난 토요일부터 너무 몸이 힘들어집니다. 어제 주일 교회에서 식사하면서 제가 몸이 좀 그렇다고 했더니 한 분이 예전 자신이 췌장에 이상이 있어서 힘들었던 증세와 비슷하다며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췌장에 관한 글을 읽어보니 정말 제가 앓고 있는 증세와 너무 비슷하더군요. 글을 보니 일단 초음파 검사와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부산에 있는 개인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의사가 남편과 잘아는 후배여서 예약과 진료가 수월했고, 제 생각보다 수월하게 모든 검사가 진행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병원 환자가 많아 접수하고 대기하는 시간만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침 9시에 갔는데, 오후 4시가 되니 검사결과가 나오던군요. 덕분에 저는 오늘 하루 어린이집 출근하지 않고, 남편과 함께 하루를 보낸 셈이 됩니다. 울 남편 제가 아프다고 하니 걱정이 되었는지 만사를 제쳐놓고 하루종일 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답니다. 몸은 아픈데, 이상하게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있으니 괜시리 행복하더군요. 그래서 난 오늘 직장도 쉬고 이렇게 남편과 하루 종일 있어서 넘 좋다고 했더니, 울 남편 절 노려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이렇게 당신과 하루종일 병원에서 함께 있고 싶지 않고, 경치 좋은 곳, 분위기 있는 곳에서 함께 있고 싶거든.."

그럽니다. ㅎㅎ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 좋아하는 피자와 울 엄마와 함께 먹을 단팥죽 그리고 몇 가지의 물품을 시장에서 사왔더니 아이들 정말 좋아라 하네요. 이제 다 정리하고 쉬는 시간 무슨 글을 적을까 고민하다 보니 오늘 하루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리고 괜시리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예전에 수집해두었던 좋은 그들을 뒤지다 보니 이런 제목이 눈에 띄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10가지 방법.. 내용을 읽어보니 싱긋이 제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 글 우리 독자들이 읽으면 내일 하루 행복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구요.

사랑하는 사람 죽이는 방법 10가지
1.그애의 귀에대고"사랑해"라고 외치는거야,
**귀터져 죽도록**
2.일주일에 한번씩만 만나는거야,
**보고싶어 죽도록**
3.뽀뽀만 해주고 키스는 해주지 말아봐,
**애간장이 타 죽도록**
4.비오는 날 그애 집앞에 우산 들고 있어봐,
**깜짝 놀라 죽도록**
5.잠옷을 입고 그애를 만나봐,
**어이없어 죽도록**
6.모르는 척 딴 남자의 이름을 불러봐,
**열 받아죽도록**
7.그윽한 눈으로 그앨 쳐다봐,
**호수 같은 눈에 확 빠져 죽도록**
8.매일 매일 웃게 해주는 거야,
**턱 빠져 죽도록**
9.한밤중에 아프다고 땡깡 부려봐,
**안타까워 죽도록**
10.참....서서히 죽이는 방법도 있지
** 옆에 두고서 조금씩 조금씩 죽이는거야
"행복"이라는 독약으로 
 



울 남편은 절 죽이기 위해 1번과 2번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9번을 이용하고 있구요. ㅎㅎ 그리고 10번은 공용인 것 같습니다. 행복이라는 독약으로 오늘도 우린 서로를 서서히 죽이며 살아갑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하지만 이렇게 서서히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면 그게 정말 행복한 것이겠죠.

아참, 병원 진료 결과 제 몸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아마 스트레스가 위장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고 하네요. 좀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잘 쉬면 괜찮다며 약을 조제해주는데, 몸이 조금 정신을 차린 듯합니다. 이 글을 읽은 분들 모두 건강하게 사세요.

 



 

 

by우리밀맘마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