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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막내의 꼼수가 숨어있는 자작 성탄카드 다시 봐도 재밌어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4. 12.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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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카드, 울 막내가 손수 만든 성탄카드, 성탄카드에 무슨 내용이 들어 있길래








*제가 블로그 한 지가 꽤 오래되었네요. 누적 방문자도 5백만이 넘었고, 제가 쓴 글이 간간이 이슈가 되기도 하구요. 그럴 때는 조금 어깨가 으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제가 블로그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바로 우리 가정의 옛 이야기가 제 블로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좀 힘들고 지칠 때가 있잖아요? 전 그럴 때 예전에 썼던 제 블로그의 글을 읽어봅니다. 어떨 때는 이거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쓴 글도 있구요. ㅎㅎ (죄송합니다.)우리 아이들의 어릴 적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그 때의 추억을 되살려 보면 그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피곤했던 일상이 다시 새로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래는 성탄절을 맞아 울 막내가 엄마 아빠를 위해 만든 성탄카드 이야깁니다. 이런 걸 만들어 우리에게 주었던 때가 있었네요. ㅎㅎ 이 때가 벌써 5년 전입니다. 울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데, 그 아이가 지금 김정은도 벌벌 떤다는 중2입니다. 울 막내가 만든 성탄카드..다시 읽어봐도 참 재밌네요.   


며칠 전 울 막내가 크리스마스 그림을 숙제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을 그릴지 저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이전에 그려갔지만 통과하지 못했다며, 저의 의견을 물어왔지요. 그래서 저는 크리스마스 때 단란하게 모여있는 가족을 그리고 식탁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생일케익을 그리면 어떨까? 제안을 했지요. 드디어 그림을 완성한 울 막내 저에게 보여 주더군요. 빨간 색 바탕에 산타가 봇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 성탄의 분위기를 아주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우리집 식구의 모습이 이상하네요.

" 이삐야, 그런데 왜 식구가 3명이야? 우린 여섯인데.."

"ㅎㅎㅎ 이건 엄마, 아빠, 나 이렇게 3명이예요."

"언니, 오빠는 어디에 있어?"

"응, 모두 나갔어."

ㅋ 울 막내 친구 중에 외동딸이 있는데, 학교에서 엄마가 아이를 위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항상 외동딸을 잘 챙기는 그 엄마와 친구가 부러웠나 봅니다. 그래서 기회만 닿으면 자기를 우리집 외동딸이 되게 합니다.

"이삐야, 엄만 우리 여섯 식구가 다 있는게 좋은데...."

울 막내 저의 얘기를 맘에 두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또 막내가 크리스마스카드라고 저에게 보여줍니다. 마분지에 아주 크게 입체적으로 참 잘 만들었습니다. 하트도 있고 별도 있고, 산타도 있습니다.  



성탄카드_내용_막내울 막내가 손수 만든 성탄카드



성탄카드_산타겉과 속에 있는 산타는 모두 다섯명, 우리 식구는 여섯명, 하나는 어딜 갔을까?


(안 밖으로 아무리 보아도 산타는 다섯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어디 갔냐니까 언니 둘은 하나로 합체했다고 합니다. )


"엄마, 그림만 봐, 글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봐요. "

"응? 넘 보고 싶은데, 먼저 보자, 크리스마스에 또 볼께."

"알았어."

어? 그런데 이번에도 산타가 하나 모자랍니다. 앞에 둘, 안에 셋. 

"어? 산타가 다섯명이네."

그러자 이삐가 신이나서 설명을 합니다.

"앞에 있는 이건 엄마 산타, 옆엔 나, 그리고 안에 있는 여긴 아빠 산타, 오빠산타...."

"그리곤 하나 밖에 안남네. 언니는 둘인데?"

"히히, 언니는 둘이 합체야 합체."

"ㅎㅎㅎ...."


울 막내 순간 순발력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6명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만 색종이가 다 떨어졌다지 뭡니까? ㅎ 제가 보기엔 잘 만들었는데, 어떤 것 같으세요. 다음 주가 벌써 성탄절이네요.

예수님의 평화가 세상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성탄카드_카드내용우리 막내의 마음이 담겨있는 성탄카드 내용


 

행복한 성탄되세요. 예수님처럼 좋은 일도 많이 하시구요.

울 막내 이제 다 컸다고 그런지 이런 예쁜 성탄카드 더이상 만들어주질 않네요.

요즘은 그저 입으로 떼웁니다. 제가 좀 불만을 토로하면 볼에 뽀뽀해주는 것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킬려고 하구요. 다시 이런 때로 돌아갈 순 없겠죠?  

 
 * 이 글은 2014.12.9.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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