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 드뎌 수능시험, 수험생을 위해 비는 간절한 기도

음식과 건강

by 우리밀맘마 2010. 11. 18. 05:30

본문


수능 수험생을 위한 엄마의 기도


 


 


드뎌 오늘이 수능시험일입니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들어섰기 때문에 사실 수능시험에 대한 긴장감이나 대학입학에 관한 정서가 그리 친숙하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 2년이 지난 후에 대학 입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해 동안 열심히 밤에 학원에서 시험공부를 하였고, 마침내 제가 원하는 대학의 야간과정에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시험을 치기 위해 예비소집에 가서 수험장을 둘러보고 또 수험표를 받아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2년 후면 울 큰 딸이 시험을 칠만큼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대학입시의 모습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생겼지만 대학입시 방법이 더 복잡해지고 더 까다로워졌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제 꿈을 펼치기 위한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교육계는 그 해법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항상 시험제도를 시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넘 답답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시험치러 갈 때 학교 앞 풍경이 참 재밌었습니다. 수험장 앞에는 각 학교에서 온 후배들이 따뜻한 차와 떡 그리고 시험에 필요한 펜과 문구류를 준비해놓고, 입장하는 선배를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떡도 먹여주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땐 좀 서럽더라구요. 전 2년이나 지난 후에 시험을 쳤고, 또 실업계 학교를 나왔기에 저를 응원하기위해 온 후배들이 없었거든요. 다행히 제가 가고자 한 학교에 입학할 정도의 성적이 나왔고,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대학생, 그런 이중 생활을 했답니다. 지금도 그 때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며칠 전 참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 있는 고3 아이가 그만 장에 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네요. 아마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던 모양입니다. 잘 참아오다 이렇게 시험 며칠 전에 병원에 입원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제 맘이 넘 아프네요.

울 아이들 모두 오늘 시험에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기도문을 하나 적어보았습니다.




기도_아기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죠?





" 사랑의 하나님 오늘 수능시험일입니다. 지금까지 곁눈질 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공부한 우리 수험생들을 하나하나 지켜주옵소서. 먼저 수험장에 늦지 않도록 길을 열어주시고, 마음을 잘 정리하여 침착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이름과 수험번호를 정확하게 적고, 풀어낸 시험문제가 답안지에 잘못 옮겨지지 않도록 하며, 끝까지 자신의 최선을 다하게 도우소서.

정확한 기억력을 갖게 하시고, 아는 문제는 정확하게 답을 쓰며, 모르는 문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하소서. 아리송한 문제를 해결할 분별력을 주시고, 몰라서 답을 임의로 선택해야 할 때는 후회없는 선택을 하게 하시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점심을 맛나게 먹게 하시고, 오후 시간 긴장이 풀어지거나 졸음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게 해주시며, 기계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살펴주소서.

행여 남의 답을 훔쳐보거나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이기게 하시고, 잘하나 못하나 최선을 다했기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게 하옵소서. 시험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 후회와 미련은 다 벗어버리게 하시고, 홀가분한 마음, 당당한 걸음으로 수험장을 나올 수 있게 하옵소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점수에 맞추지 않게 하시고, 꿈을 향해 도전하며 그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실력을 더하게 하소서. 혹 내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을지라도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런 일들도 다 인생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고, 또 이겨내야할 인생의 한 부분임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주옵소서. 너는 소중하며, 네 인생에 내가 복을 주겠노라고, 너는 마침내 승리자의 길에 설 것이라고. 그리고 그 가치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며,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지 끝이아니라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자기 인생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시고, 시련과 시험을 이겨내는 강인한 사람들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넓게해주셔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품에 안을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리고 결과에 관계없이 나는 널 변함없이 사랑하며, 널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by 우리밀맘마

치매걸린 엄마와 살아가기,오빠가 일년을 함께 살다 포기한 이유
중학생만 되면 짜증내고 고함치는 아이, 이유가 뭔가 알아봤더니
배우자의 자긍심을 세워주려면 실패할 자유를 주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