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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뻥 터트리게 한 3가지 이야기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24. 3. 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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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맘마의 알콩달콩 가족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며칠 전 저녁에 울 이삐가 저녁밥으로 라면을 먹자고 합니다. 라면을 식사로 하기 싫어하는 저는 조금 대답을 미루었지요. 안달이 난 울 이삐가 그러네요. 엄마 제 돈으로 라면 사올께요. 그렇게까지 말을 하니 할 수 없이 제가 승낙을 했지요. 울 뚱이가 이삐에게 그럽니다.

"이삐야, 신라면이나 안성탕면으로 사와, 알았지."

울 이삐가 드디어 라면을 사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삐가 사온 라면을 보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왜냐하면 신라면2개와 안성탕면1개를 사왔더군요. 울 뚱이는 서로 다른 두가지 라면을 사오면 어떻하냐고 팔짝팔짝 뛰었지만, 전 이삐가 왜 그렇게 사왔는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정말 웃습더군요. 요즘 울 이삐가 오빠 눈치를 보네요.  


두번째 이야기: 오늘 울 뚱이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합니다. 볼만한 영화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재밌는 것이 있으면 보러 가자고 했지요. 화장실에 있는 울 히에게도 같이 영화 볼꺼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볼 영화가 없다네요. 듣고 있던 우가 그럽니다.

"왜, 이클립스 있잖아."

울 히가 하는 말이,

"나는 그 영화 봤데이~."

"그 영화 진짜 짜증난데이~. 솔로 염장지르는것도 아니고 키스신이 반을 차지 한다아이가. 영화내도록 쪽쪽 거리고 있데이~. "

울 히의 말이 어찌 웃긴지 한바탕 뻥 터졌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울 남편이 내일 미국에 여행을 갑니다. 사실 가족 모두가 가려고 비행기표를 알아보았는데,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했거든요. 남편이 가는 것을 축하해준다며 모이라고 하셔서, 어제 아버님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을 알게 된 아버님이 어머님에게 그러셨다네요.

"울 며느리 맘마는 복도 없데이~. 그 좋은 미국여행도 못가고."

아버님이 저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기에 저 또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여행을 꼭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거든요. 아이들은 꼭 가게 하고 싶었는데, 남편만 가게 된 것이 좀 아쉽네요. 그런데 내일이면 미국에 가야 될 남편이 몸살이 단단히 나서 좀 걱정입니다. 한달을 일정으로 내일 떠나게 되는데, 여러분 몸건강히 잘 다녀오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그나저나 3가지 이야기, 여러분도 재미있으셨나요?  재미없으셨어도 한바탕 웃어보세요. 하하하하하하........        웃음이 보약입니다. ^^
 

 

이 글도 14년쯤 쓴 글입니다.
그 귀엽던 아이들이 어느새 말처럼 다들 커져서 좀 슬프기도 하고 어릴 때가 그리웠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 큰 우리아이들이 참 좋습니다.
울 큰딸 동생들에게 '너도 30대 되봐라'고 얘기할 때면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ㅋㅋ
 
이 글은 2024년 3월 16일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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