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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고마운 이삭이.

이런 인생 저런 삶

by 우리밀맘마 2024. 4. 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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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A집사님 아들은 특별한 아이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특별한 존재이지만요.
 
11시 수요예배에 일을 다녀서 매주 오지 못하는 A집사님과 이삭이(가명)가 오랫만에 왔습니다. 
우리교회 수요예배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드리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 주일 들은 설교말씀을 가지고 우리 삶에 적용하여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낙망될 때가 있었는지? 그리고 낙망하는 마음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입니다. 
 
우리 집사님은 이삭이 초등학교2학년때의 일을 나누었습니다.
다운증후군인 이삭이가 일반초등학교 특수반를 잘 적응하고 다니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을 만나고 장애전문학교인 H학교를 추천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가졌답니다.
엎친데 덮친다고이삭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찾지못하여 발을 동동거릴 때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때가 참 낙망스러웠는데, H학교를 보내고 도리어 이삭이는 전문적인 선생님께 교육을 잘 받아 고등학교 졸업을 하였고,
지금은 직장까지 다니고 있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속에 
있었던 것 같다고 간증하였습니다.
 
우리 이삭이는 우리 교회의 보배같은 존재거든요.
아동부교사를 12년정도 한 저는 어려서부터 이삭이와 친했기때문에
주일날 이삭이는 저를 만나면  "선생님 사랑해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해줍니다.
천사같은 울 이삭이는 늘 저의 근처에 있으면서 저도 간혹 이삭이를 살펴주지만
이삭이도 저를 살펴주며 잘 도와줍니다. 
 
초등학생이던 이삭이는 어느새 자라서 청년이 되었구요.
하루에 5시간씩 직장을 나가  일을 합니다. 일을 다닌지 이제 2년이 넘어가네요.
저는 이삭이에게  2년전부터 "선생님 팥빙수 사줘."라고 말을 했는데
일하기 시작한 첫 해에는 사준다는 말을 안하더니 작년부턴 맛있는 걸 사주겠답니다.ㅎㅎ
 
 

 

그리고 드뎌 오늘 이삭이는 팥빙수는 아니지만 칼국수와 김밥을 저에게 사주었습니다.
오늘따라 김밥과 칼국수가 얼마나 맛이 있는지요. 
음식을 다 먹고나니 울 이삭이가 카드를 꺼내어 멋지게주인아줌머니에게 드립니다.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이삭이가 참 좋고 사랑스럽습니다.
우리아이들은 멀리 떠나 있어 간혹 보지만, 우리 이삭이는  이렇게 매 주일마다 보거든요.

우리 교회에 이삭이가 있는 것이 정말 은혜요. 축복인 것 같습니다. ㅎㅎ
 
"이삭아, 오늘 점심 정말 고마워. 사랑해~."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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