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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

음식과 건강

by 우리밀맘마 2024. 3.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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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살다가 14년전에 양산으로 이사 온 저는 치과를 알아보다가
자주 가는 L시장 근처에 있는 H치과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의사는 터프하긴 하지만 친절하기에 치과에 가야할 상황에 
고민없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사랑니 발치는 윗층에 남자의사가 하거든요.
본인은 아닐 수도 있는데, 내가 느끼기엔 약간 불진철하게 느꼈습니다.
안예쁘게 함몰되어 있는 사랑니를 4등분을 해서 빼야 한다고 하더군요.ㅠㅠ
그런데 힘든 수술을 이분에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치과를 알아보았습니다.
예전 직장근처 큰 종합병원안에 있는 치과였습니다.
의사도 젊고 의료기구들도 깨끗하고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보더니 사랑니를 빼지 않고 잇몸이 있는 근처까지 잘라내겠다고 하였습니다.
잘리지 않은 잇몸안에 있는 치아가 썩으면 어떻하지 걱정이 되어 그냥 돌아왔습니다.
 
 

이 사진은 H치과병원과 무관하며, 네이버에서 사진을 가져옴.

 
 
그리고 몇년이 지나, 며칠전에 쓴 글처럼 올해 2월 19일 함몰되어 있는 사랑니를 발치했습니다.
어느 치과를 갈까 고민하다가 '가던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항상 가던 H치과를 갔습니다.
4등분을 해서 빼겠다고 한 사랑니는 여의치 않으면
잇몸을 잘라서 발치할 수도 있다고 간호사가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마취를 마친 후 입을 크게 벌리라고 말하며 발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눈을 꼭 감고 기도하며, 입을 크게 벌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의사가 계속 혼자말로 궁시렁거렸습니다.
 
"왜 이렇게 단단해. 와아 안빠지네."를 세번 정도 반복해서 말을 하였고
"입이 이렇게 작나 들어가질 않네."라고 말하는데 살짝 짜증나는 목소리로 들렸습니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저는 더 걱정되고 무서웠습니다.
나를 앞에 두고 저렇게 말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무사히 사랑니를 발치는 하였지만 나중에 보니 입안을 3센치이상 칼로 자른 후
발치하고 실로 꿔매어 놓았더군요.
나중에 다른 말을 할까봐 일부러 내가 들리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ㅠㅠ
 
 

 
 
 
발치하고  다음날 소독을 하러 오라고 했으나,
병원에 계셨던 시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남편은 충격에 저까지 신경쓸 정신이 없어보였습니다.
시어머니께서 계신 병원에 같이 가서는 여러절차를 밟고 장례식장에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가까운 치과병원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다행이 바로 옆에 B병원이 있었고 사정을 말한 후 소독을 하였습니다.
소문과 같이 B병원은 H병원보다  친절하였습니다.
H병원의 친절함이 1~10점 만점으로 4점이라면
B병원의 친절함은 8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묻지 않아도 자세한 설명을 하며 잘 아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거의 작은 수술과도 같은 발치를 한지 불과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장례식을 치뤄야했기에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덧날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좀 되었습니다.
 
 

 
 
다음날, 입안을 칼로 잘랐기에 얼굴까지 상처가 있는 듯 얼굴에 파란멍자국이 더 짙어졌습니다.
이를 본 우리 아이들이 너도 나도 치과병원에 다시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약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고 말을 하였지만
울 큰딸은 B장례식장 근처에 조금 늦게까지 여는 병원을 검색한 후
저녁식사와 양치를 하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남편, 시동생들의 등살에 근처 X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사정을 다 들은 의사는 잘 아물고 있다며, 직접 볼 수 있게 거울을 주면서 보라고 하였습니다.
웃거나 말을 크게 하면 꿔매 놓은 실이 잡아당겨 더 아플수도 있다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헥사메딘맥을 처방하여 주며 하루에 2번이상 소독을 해주라고 하였습니다.
 
장례식 도중 잇몸이 쿡쿡 아리고 아플 때가 있었고,
그래서 식사 후 혹은 자기전에 헥사메딘맥으로 가글을 하여 소독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덧나지 않고, 병원에 가야하는 번거러움도 없이 장례식을 잘 치를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밥을 빼러 가는 전날까지 잇몸이 쑤시고 아릴때면
헥사메딘맥으로 가글을 해주었고 그러면 금새 괜찮아졌습니다.
X치과의 친절함은 10점입니다.
 
그 다음주 실밥을 빼야해서 다시 H병원에 갔습니다.
실밥을 빼고 소독도 해주었습니다.
'완전히 아물때까지 식사는 사랑니발치 한 반대쪽으로 씹어주고 
아프거나 안좋으면 병원에 와서 소독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말을 들은 후 입안을 헹구는데 근처에 놓여있는 헥사메딘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방받았던 헥사메딘맥

 
 
앞병원에서 처방받았던 헥사메딘맥은 거의 다 사용하였기에, 이 약(헥사메딘맥)을 처방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 간호사는 쌀쌀맞게
"근처 약국에서 사세요"라고 말하였습니다. 
치과병원 달라도 참 많이 다르죠. ㅠㅠ
처방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돈의 차이는 500원이였지만
약간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치과병원에 가야 할 일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은데,
14년동안 필요할 때 간간히 다녔던 치과병원을 아무래도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여자의사선생님은 좋으니 그냥 다녀야 할까요?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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