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국과 박단단의 사랑은 오래도록 엇갈림이 계속되다가 겨우 달콤한 사랑을 하는가 했더니
부모들의 반대로 또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결국 이영국에게 무릎까지 끓는 아빠의 모습을 본 단단이는 그토록 사랑하는 이영국의 손을 놓습니다.
그러나 이영국이 너무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는 단단이는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한 번만 믿어 달라며,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이겠다고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허락은 커녕 당장 그 집에서 나오라고 합니다.
박단단의 아빠는 딸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여
정말 증오하는 애나킴과 딸을 미국으로 보낼 것을 결심합니다.
딸에게 미국에서 3년을 살다와도 여전히 이영국에 대한 사랑이 똑같다면
그 땐 자신도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며 애나킴과 미국에 갈 것을 설득합니다.
그리고 그 말에 박단단은 미국에 가겠다고 말을 하고
이영국에게는 3년을 기다려 달라고 말합니다.
박단단의 아버지 박수철.
그는 왜 이토록 딸의 사랑을 반대하는 것 일까요?
사실 이영국은 돈도 능력도 많아서 집안일을 관리해주는 사람,
음식을 해주는 사람, 또 아이들의 선생님을 따로 둘 정도여서
보통의 가정에 3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는 다른데 말입니다.
그 사실을 그 집의 기사로 일을 한 박수철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얼마나 사랑스럽고 선생님인 박단단을 잘 따릅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여기에 작가가 시청자들의 눈을 가리는 함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국의 아이들은 어린나이에 사랑하는 엄마를 잃는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의 이영국은 자상한 아빠라기보다는 지시적이고 일방적인 아빠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그저 해맑고 건강한 정서를 가졌다,라고 저는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또한, 5년이상 집을 돌봐 준 조사라와 아이들은 좋은 관계가 아니였습니다.
박단단이 오기 전에 자신들이 의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선생님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박단단이 선생님으로 오게 되고 아이들이 의지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박단단의 세심한 보살핌에 아이들이 모두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 좀 이상합니다.
그저 평범한 아이들도 늘 변화무쌍한데,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은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만 보입니다.
아이들의 미화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 박수철의 걱정은 그저 기우인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박수철은 상처가 있는 두명의 아이들을 오래동안 키운 부모입니다.
친엄마가 없는 박단단의 상처를 얼마나 많이 어루만져줘야 했을까요?
그리고 남자로서 친아빠의 자리가 큰 박대범의 아빠역할도 해야했습니다.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 단순히 몸이 힘든 것을 떠나
얼마나 오래동안 마음으로 애를 쓰고 따뜻하게 보살펴야 하는지 그 누구보다도
아는 박수철이기에 그 힘든 길을 사랑하는 딸만은 가지 않았으면 하는 아빠의 마음이 아닐까요?
39회 마지막을 보면 이영국은 박단단의 친엄마가 애나킴인 것을 알게 됩니다.
드라마는 항상 반전의 연속이고 그래야 시청자들의 관심과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또 반전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화된 세명 아이들의 모습으로 박수철이 걱정할 수 밖에 없고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이 문제를 그저 덮어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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