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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28회, 이영국과 박단단 둘 다 보면 짜증 나는 이유?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22. 1.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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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전 직장생활하면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0, 착해서 그래. 너무 착해서 탈이야.”

 

저는 착하면 착했지. 왜 착한 것이 탈이라고 할까?

엄마에게 착하다고 칭찬받는 나에게 착해서 탈이라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서치료, 놀이치료,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등을 공부하기도

했고 나이도 50대가 된 지금 나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직장생활하면서도 그런 나의 모습을 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해. 나는 그렇게 해야만 해.’

그 틀에 나를 가두는 내 자신을 봅니다.

남들이 보기에 이기적인 사람이 되면 안되고,

남들이 보기에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내가 말을 했다면 그것을 꼭 지켜야하는 사람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간혹 말을 번복할 수도 있고, 내가 말을 했어도 수정할 수도 있으며,

어떨 땐 전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보 후퇴를 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50대가 된 지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내 자신에게 말을 합니다.

 

신사와 아가씨를 보면 악역인 조사라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어떤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며,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영국과 결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박단단은 거짓말을 하는 조사라의 말을 듣고 이영국을 오해할 뿐만아니라

기억을 상실하여 22살이 된 이영국이 자신을 다시 사랑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구애하는데도 그 사랑을 받고 싶은 자신을 꾹꾹 놀립니다.

 

자신은 다른 여자의 남자를 사랑하면 안되고, 그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

나쁜 여자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둘의 사랑은 엇갈립니다.

 

 

 

 

 

조사라는 이영국을 호텔로 부르고 기억이 되돌아오더라도 자신을 버리지 못하도록 하려고

하지만 이영국은 기억이 되돌아 오지요.

그런데, 이영국은 기억이 되돌아왔고 자신이 지금까지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가

박단단임을 알면서도, 이제는 기억을 잃었던 22살의 3개월을 기억 못하고

또 조사라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박단단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도 조사라와 약혼을 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약혼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하기때문에 이번엔 이영국이 박단단을 밀어냅니다.

 

자신은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없고, 항상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위한 책임감이고 착함일까요?

 

악인은 더 나쁜 짓을 많이 하고도 죄책감없이 버젓이 잘 사는데,

착한 사람은 자신이 만든 그 틀에 갇혀 악인의 이용을 당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래서 그런 박단단을 그런 이영국을 보는 것이 참 힘이 듭니다.

꼭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이제는 달라지고 싶은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드라마를 계속 보고 있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고 짜증이 나네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기준과 틀에 아이들을 가둬버리고

아이들도 그 것이 자신의 틀이 되어 자기 자신을 가둬버립니다.

 

 

 

 

 

조금은 그래도 괜찮다고,

조금은 내 생각과 달리해도 괜찮다고

조금은 이기적이고 악해져도 괜찮다고

이런 착한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악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단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때문에

용기를 내어 내 자신을 가둬 놓은 틀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드라마이고 주인공이기에 박단단과 이영국은 다시 이루어지겠지만

보고 있는 저는 넘 답답하고 힘들어서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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