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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홍도지사 죽음- 정조가 자신이 죽였다고......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21. 12.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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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된 후 정조는 홍도승지를 멀리합니다.
홍도승지는 내금위장에게 물어봅니다.
홍도승지: 전하께서 이루고자 하는 3가지가 뭔지 아는가?
내금위장: 자네는 나를 시험하나? 전하께서 그토록 말한 것을 내가 기억 못할 줄 아는가?
홍도승지: 그럼 말해보게.
내금위장: 첫번째 임무는 치수. 치수를 마무리하는 즉시 두 번째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네.
노비들이 자신의 일에 정당한 임금을 지불받게 하는 것. 성의 이름은 화성이라고 하셨지.
전하께서 내금위장에게는 말하는 것을 왜 나에게는 털어 놓지 않음을 의문하는 홍도승지.

많이 아픈 원빈자가는 덕임이를 부릅니다.
원빈자가: 오라버니는 괜찮은 거야. 전하께서는 여전히 오라버니를 아껴주시겠지.
믿을 수 있는 이에게 묻고 싶었네. 내가 아무 쓸모없는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
나 때문에 오라버니까지 미워할까봐 걱정이야.
단 한번이라도 오라버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지만 난 아무쓸모가 없어라고 말하는 원빈자가. 원빈자가의 손을 덕임이는 잡아줍니다.

숙청궁에서 원빈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정조는 갑니다.
원빈자가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도승지는 약을 집어던지며 자가를 살려달라고 어의에게 말합니다.
급사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어의.
실성한 듯한 “홍덕로”를 부르며 영조가 들어오는데. 도승지는 울부 짓습니다.

정조는 귀한 사람을 들이고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과인의 탓이 크다고 합니다.


큰 꿈이 좌절되었으니 홍도승지가 미쳐 날뛰겠다고 생각하는 관료들.
주저앉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도승지.
내금위장은 전하를 생각해서라도 기운을 내라고 말합니다.
멀쩡한 누이가 살해를 당했다고 말하는 도승지.
누이 인 가족을 잃은 도승지가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입니다.

덕임이는 도승지어른은 누이를 아끼셨어.
너무 어린분 이었는데 나도 맘이 안 좋아라고 말합니다.

제주상궁의 은고지가 있었지. 그곳을 불태워 없애라 홍덕로에게 명했는데
없앴는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겠다고 말하며 가는 정조입니다.
그때 궁녀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사라졌다는 궁녀들이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도승지가 들어옵니다. 김상궁을 데리고 나가는 도승지.



도승지를 부르는 정조.
규장각으로 처음 부르는 것이 기분 좋은 도승지입니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다정하게 앉으라고 말합니다.
어릴 적 옛날 이야기를 하는 정조, 잘 생각해서 답해달라고 말합니다.
정조: 나는 언젠가 이 나라에 모든 노비를 풀어주고 싶어.
조선은 나의 집이고 이나라 모든 백성이 가족이니까
나는 호의호식하면서 내 가족이 짐승처럼 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도승지: 쓸모없는 이들에게 마음을 쓰시다
쓸모 있는 자들에게 마음을 잃으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정조: 그들은 쓸모없는 자들이라. 그럼 궁녀는 어떤가?
그들도 관노비출신이니 그들도 쓸모가 없는가?
도승지: 전하를 모시는 사람들이니 어찌 쓸모가 없다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대신할 자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도승지의 생각을 다 알았다며 나가보라고 말하는 정조입니다.



거짓 증자를 만들어 국모이신 중전을 음해하는 것은 역모..
정조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고자 도승지가 마음을 되돌리기 기다렸습니다.
실수를 했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는 도승지.
정조: 자네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니야. 잘못을 알면서도 태연히 저질렀지.
나는 자네의 잘못을 수도 없이 용서했지. 미안했기 때문이야.
자네는 틀림없이 나의 조정을 나의 나라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그러니 틀림없이 자네를 없애야한다고. 때가 됐다는 것을 이미 알았지만 조금 더 기다렸어.
자네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지 않다.
자네는 이제 과인이 가장 증오하는 외척이고,
뼈속까지 증오하는 척신이네. 말해보게 내가 자네를 살려줄 것 같은가?
도지사: 한번에 무너뜨리기위해 높은 탑을 쌓는 것처럼.....
무언가 깨달은 듯 진심으로 잘못하였다고 말하는 도승지.
도지사: 노여움을 푸십시오. 약조하지 않으셨나이까.
짐이 전하를 구해준 그날의 약조처럼 언제나 전하의 곁에 있겠나이다.
정조: 빚은 이미 내어 주었어. 자네는 나의 사람이 되어 주지 않아.
내가 아무리 기다려도.
도지사: 신이 전하의 사람이 아니었습니까? 단 한번도. 전하의 사람이 아니었습니까?
정조: 단 한 번도 자네는 아니었네.
도지사: 그렇다면 죽이시옵소서. 누이를 잃었을 때 살아갈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전하야 말로 저의 목적이었고 살아갈 희망이었습니다. 죽여주시옵소서.



그때 무릎을 꿇으며 도승지를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내금위장.
정조: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받들 뿐이다 말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냐?
내금위장: 그런데 전하께서는 누군가 도승지를 살리려 나서주기를 원하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제가 나서는 겁니다. 아니옵니까? 진정 아니옵니까?
눈물을 흘리는 정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홍도승지의 사직을 유노하고 봉조하로 대하는 정조.
늙어서 사직하는 관리에게 대우하듯이 하도록 하는 정조입니다.

출궁을 한지 1년 후 내금위장이 와서 급하게 고하는 것은 도승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
정조는 충격을 받습니다.
홍덕로는 영조에게 서찰을 남깁니다.
‘ 무엇부터 잘못되었을까? 수도없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날, 어릴적 전하를 구한 것은 제가 아이었습니다.
금서를 찢어 저하를 위기에서 구한 사람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작고 어린 생각시였습니다. 그 생각시는 분명 그 금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디 전하께서도 자신의 진심을 속이지 마옵소서.‘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조는 글을 씁니다.
홍덕로 그는 과인의 신하였고 가족이였으며 유일한 벗이었다.
나는 과연 그에게 최선을 다 했던가? 그를 죽인 것은 과연 내가 아닌가
그리고 정조는 글을 쓴 종이를 태워버립니다.



만약 어릴적 세손 산이가 홍덕로에게 금서를 찢은 것이 자넨지
물었을 때 아니라고 사실을 말했더라면,
만약 홍덕로가 자신의 뜻과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세손 산이가 참아주지 말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말과 대응을 했더라면
만약 홍덕로가 정조의 총애를 잃을까봐 두려워하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홍덕로는 외척을 싫어하는 정조의 마음을 알았을테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동생을 후궁으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고,
적어도 홍덕로는 기고만장하여 중전을 음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높이 올라갔기에 바닥으로 떨어진 홍덕로는 더이상 버티고 살아갈
이유도 의지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에게 그저 참지 말고 사실을 말해야 하는 이유가
상대가 듣지 못하더라도 진심을 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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