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저녁 8시 채널A에서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는 살기 싫다 말하는
중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들의 대화를 녹취한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중1아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했고 답답한 마음의 엄마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를 깨물을때마다
아들의 극단적인 표현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집구석에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한강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나아,
조폭에게 가서 맞아죽는 것이 낫겠어.
우리가족 모두 죽으면 되겠네.' 등의 말을 서슴치 않고 말하네요. ㅠㅠ
아이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도 얼마나 힘들지 저도 너무 너무 안타깝네요.
오은영박사는 청소년은 충동성이 높은 시기이고 충분히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죽겠다고
표현하는 것을 그냥하는 말이겠지라고 넘기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2021년 9월부터 갑자기 달라졌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아이를위해 검사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신경정신과에서 청소년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네요.
오은영박사는 청소년우울증은 가면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일반우울증과 달리 증상이 잘 보이지
않아서 주의가 필요하다고합니다. 우울증이 있지만 평소에 잘 웃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몇가지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1.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2. 어렸을 때는 TV에 몰입하다가 점점 나이가 들수록 게임이나 휴대폰에 몰입한다.
3. 우울한 모습보다는 문제행동으로 다양하게 표출된다. ex) 담을 넘는다. 술을 먹는다. 등
결국 우울한 감정의 문제가 행동의 문제로 나타나기때문에 원인을 잘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쪽이 가정의 일상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보통은 가정의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금쪽이는
엄마에게 어리광과 애교도 잘 부렸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있을때에도 웃음과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이것만 보면 그저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입니다. 그러나 몇가지의 문제가 있었는데요.
1. 금쪽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했습니다.
2. 게임을 즐겨하고 아빠와 엄마 카드로 두달정도의 기간동안 600만원의 카드결제를 하였습니다.
3. 어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금쪽이는 돌변하여 현실성없는 말들만 하였고, 답답한 엄마가
다그칠수록 엄마에게 상처되는 폭언을 하였습니다.
오은영박사는 금쪽이의 한가지 행동에 집중하였는데요. 그건 집에 돌아왔을 때의 금쪽이의 모습이었
습니다. 금쪽이는 쇼파에 누워있거나 바닥에 누워있거나 심지어 부엌 식탁밑에서도 누워있었습니다.
순간 나는 우울증의 모습 무기력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오은영박사는 금쪽이가 긴장이 높은 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지요. 특히 변화가 많은 학교나 밖에서는 긴장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한
집에 오면 그 긴장과 힘듦을 해소하기위해 누워 있는 것이지요. 저도 밖에서 긴장을 많이하는 편이라
직장 등에서 남들보다 1.5배이상의 에너지를 쓴다는 생각을 종종했는데 우리금쪽이는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짠한 마음이 드네요.
오은영박사는 엄마의 독특한 특성이자 어려움에 대해 말을 합니다.
1. 금쪽이와 엄마의 대화에서 엄마는 유독 "왜"라고 말을 자주 사용하며 금쪽이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했지만 "왜"라는 표현은 상담에서도 거의 금기시되는 말인데요. 상대방이 잘못들으면
자신을 추궁하는 말로 들리기때문입니다.
2. 어머니는 감정적인 소통에 어려움을 보이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금쪽이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면 더 격분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은영박사는 금쪽이의 애착유형을 말하였는데요.
부모가 부재하거나 감정적인 공감이 안되며, 지나치게 집착하고 간섭이 심할때 형성되는 애착유형인
무시형 불안전 애착이라고 말합니다.
그말에 금쪽이엄마는 깜짝놀라는데요.
금쪽이는 집착이 많고 간섭이 심한 할머니의 품에서 자랐고, 이러한 힘듦을 엄마나 아빠에게 여러번
표현하였으나 시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부모는 금쪽이에게 참아라는 말만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금쪽이는 엄마의 계속되는 문제해결의 물음에도 "내가 그전에 기회를 여러번 줬잖아요.
이제 기회는 끝났어요"라는 표현을 했었나봅니다. 엄마 아빠에게 말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이미 답을 내렸고 이제 죽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오은영박사는 금쪽이의 마음이 망망대해에 덩그러니 혼자있는 느낌이었을 것이라말하며
얼마나 외로웠을까요라고 말을 하며 마음아파합니다.
제가 본 금쪽이의 엄마와 아빠는 좋은 분이셨고, 금쪽이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잠들기가 바빴다고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생각과는 달리 금쪽이와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줄 만큼 가깝지도 않았고
그저 할머니가 잘 키우고 있으려니 생각하며 제대로 말을 걸어주지도 못했으니 부모의 부재가
어느정도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가족모두 같은 마음 즉 함께 사이좋게 지내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은영박사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금쪽이나 부모들은 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몰랐던 것이지요.
오은영박사님의 금쪽처방은 다음편글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가정되시길......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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