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들이 커가고 사춘기가 되면서, 그리고 여기저기서 그런 얘기가 들릴 때면 저도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만약에 울 아이가 아직 때가 되지 않아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엄마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조금의 걱정과 불안이지요. 이번 엄마들모임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답니다.
모고등학교에서는 수학여행때가 되면 두명이 갔는데, 세명이 된다고 하더군요. 작년엔 3팀이나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아이들에게 피임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얘기를 하더군요.
모반에는 선생님이 걱정이 되셔서, 아이들의 성삼담을 부탁하셔서 4그룹으로 나누어 한적이 있다네요.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을 가르치고, 책임성에 대한 얘기를 하며.... 자위에 대한 얘기도 했다더군요. 자위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자위하고 싶으면 해라. 자, 지금 자위하고 있는 사람? 하고 물었더니, 몇몇 아이들이 "저요."하고 손을 뻔쩍 들더랍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웃네요.
며칠전 울 아들이 우연히 어떤 노래를 틀어주었습니다.
처음엔 뉴스인지알고 귀담아 들었습니다. 청소년에 대한 얘기라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노래가 나오더군요. 노래를 들으며 계속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울 아이들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얘들아,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엄마에게 얘기를 해라~. 절대 자살은 안된다.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 하지 말고, 꼭 엄마에게 얘기해야 한다. 알았지?"
그 곡이 바로 이곡입니다. 아래 주소는 원곡이 들어있는 동영상이구요.
예전에 많이 올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밖에 없네요.
다운 받는 법을 몰라 그 블로그로 링크를 걸었습니다.
http://blog.naver.com/tire9?Redirect=Log&logNo=50122109077&jumpingVid=59975CE9FD1777767A4BD9DA3DC67EB9F2D6
(얼마나 사랑했으면)
어젯밤 청주에서는 남녀 고등학생 두 명이.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부모 등을 불러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입니다.
어젯 밤 8시 50분 쯤 청주시 신봉동 한 아파트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학생들은 청주 모 상고 1학년 이 모군과 모 여상 1학년 강 모양. 이들은 각자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뒤 다시 만나 이 군의 집 인근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자살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숨진 이들이 뛰어내린곳은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높이가 35m나 됩니다.
한소년과 소녀의 가슴아픈 사랑에
그 끝에 세상과 이별을
스스로 넌 결정해
그 둘이 지고 가기엔
너무나도 컸던 짐이
이미 자리잡은 한 생명에 의미
둘이 아닌 셋
이미 번져버릴때로 번진 핏방울에
젖은 그의 눈망울에
비친 그녀 뱃속안에
사랑스러운 한아이가
밤새 소리쳐 우네
미안하단 말은
이미 아무 소용이 없네
얼마나 괴로웠을까
어린나이에 원치않던 임신에
그둘은 좌절해
하룻밤에 철이없던 사랑에
서로를 가졌었던 그날
사랑에 눈먼 어린 준비안된
사랑의 결과물
몇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불안에 떨던 소녀는
혹시나 했던 테스트기
두줄에 무너져 내리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며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며 한아파트 공원
구석 자리를 찾어
어린 소년은 그녀의 소식에 담배를 물고
어찌해야 될지를 몰라 그는 불안에 떨고
손톱을 물어뜯고 몇번이고 또 되묻고
한없이 작은 자신의 존재를 원망도 하고
그녀를 위해 무엇도
할수 없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눈물을 닦고
벽을 치고 땅을 치고
맘 굳히고 어쩔수 없는 선택에 기로에 서
소년은 떨리는 소녀의 손을 잡아주네
불안한 예감에 적중하는
두개의 줄의 의미
한 소녀의 몸안엔
이미 꿈틀거리는 생명
밤 새며 고민을 해도
해결할수 없는 일에
떨리는 손으로 수화길 들어 전화를 거네
차가운 바람에 흩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지키지 못할 내 아이를 가슴에 안고서
아무리 미안해 외쳐봐도 용서하지 못해
끝내 자신을 원망하는 말만 되뇌이네
희뿌연 연기속에 짙어지는 눈물자욱
찢어진 가슴안에 붉어지는 손등위로
떨어지는 소녀의 한마디는, 그 끝내
한발 두발 멀어지는 발길을 잡지못해
소년은 떨리는 소녀의 손을 잡아주고
아찔한 천국을 향해 몸을 내달릴때
눈물에 젖은 소녀의 한마디는
"영원히.. 사랑하자.."
어린 소녀는 뱃속의 아이를 가슴에 묻고
마지막이 될순간 가슴 깊이 추억을 안고
하늘을 바라보고 몇번이고 계속 울고
한없이 작은 자신의 존재를 원망도하고
소년을 위해 무엇도
할수 없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눈물을 닦고
한발 두발 발을 딛고
맘 굳히고 어쩔수없는 선택에 기로에 서
소녀는 떨리는 소년의 손을 잡아주네
엄마.. 먼저가서 미안해..
지금.. 내 손을 잡고있는..
이 아이를 너무 사랑해
그리고.. 아가야..
이렇게 할수밖에 없는 날 용서해줘..
미안해 .. 그리고 사랑해..
그 소녀를 사랑한 소년은
무엇도 할수 없는 초라함에
하늘아래 자신을 원망하고
자신을 보며 떨고있는
한 소녀 지키지못한
미안함에 진심어린 눈망울을 떨구네
그 소년을 사랑한 소녀는
무엇도 할수 없는 초라함에
하늘아래 자신을 원망하고
몸속에 자리 잡고있는
한 아이 지키지못한
미안함에 진심어린 눈망울을 떨구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장례까지
지내달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어
숨진 이들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으로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서에는 오래전에 만나
서로 열렬히 사랑한다는 내용 이외에
사인을 추정할만한 별다른
단서는 없습니다.
몇개월전 TV를 통해 한가정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엄마는 이제 대학에 들어 갔더군요. 고등학교 때 임신을 하고 결혼을 한 뒤,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처음 임신 소식을 얘기했을 때, 자기 딸이 그랬으면 내마음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리고 며느리가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켜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더군요. 시부모님의 말과 태도에서 며느리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지만, 그런 어머니가 계셔서 축복받은 아이들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참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 어떤 상황에서도 죽음을 선택하지 않게 끝까지 길을 찾아주고, 안내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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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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