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당뇨로 인해 고생하는 걸 보니 당뇨에 대한 경각심이 큽니다.
세계적으로도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며, 국내에서는 20대 당뇨병 환자가 연간 11% 증가세를 보이고,
30대 이상 당뇨 유병률은 세계 평균의 약 2배를 넘는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예방이 중요하며, 또한 치료에 있어서도 당뇨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미국 건강 미디어 '프리벤션 닷텀'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소개하는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과도한 설탕이 당뇨병을 유발한다.
설탕은 당뇨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과체중은 주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이고, 첨가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칼로리가 높은 경향이 있다. 미국당뇨병학회 의학정보 담당이사인 매트 피터슨 박사는 "지방은 설탕보다 칼로리가 두 배나 높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또 다른 잠재적 원인은 붉은 고기를 먹는 것.
미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및 신장 질환 연구소의 크리스틴 리 박사는 "당뇨 위험에 처해 있다면, 최선의 선택은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녹말 없는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과 유제품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에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자연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선택한다.
2. 제1형 당뇨병은 어렸을 때만 앓는다.
제1형 당뇨병이 더 이상 청소년 당뇨병으로 불리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피터슨 박사는 말한다. 미국에서는 성인 중 5%가 제1형 진단을 받지만, 실은 성인의 경우 흔한 제2형 당뇨병으로 종종 오진된다는 것.
두 가지 당뇨병은 서로 다른 원인이 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신체가 실수로 췌장 베타 세포를 공격하여 인슐린 생성을 멈추게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지만 신체가 이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제1형 환자들은 혈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슐린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3. 제2형 당뇨병을 앓으면 인슐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식이요법과 운동, 경구약, 또는 이들의 조합으로 당뇨병을 통제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40%만 인슐린을 사용한다.
그러나 인슐린의 필요성은 나이 들면서 바뀔 수 있다. 피터슨 박사는 "혈당 수치를 건강한 범위에서 유지하기 위해 인슐린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정한다는 것. (제1형 당뇨병을 앓는다면 처음부터 인슐린을 복용해야 한다.)
4. 당뇨병은 스스로 알 수 있다.
자신이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 만큼 증상이 심해지기까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가장 흔한 징후인 잦은 소변과 갈증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손발이 따끔따끔 할 즈음에는 이미 혈당이 올라간 지 오래다.
결과적으로 당뇨병 중 약 24%는 진단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45세 이상, 과체중 또는 가족력 등 주요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당화혈색소(A1C)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5. 운동을 권하는 이유는 살을 빼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다.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또한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자연적으로 낮춰준다.
한바탕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린 후 72시간 동안 인슐린 민감도를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그리고 똑같은 체중이라도, 운동을 하면 A1C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근육세포가 활동할 때 인슐린 없이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슨 박사는 "운동은 그 자체로 일종의 기적의 치료"라고 말한다.
6. 당뇨병 환자는 보리밥, 잡곡밥만을 먹어야 한다?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식성에 상관없이 보리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양이지 실제로는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쌀밥, 보리밥, 국수, 떡, 옥수수, 감자, 고구마, 식빵 등의 곡류군은 가지고 있는 영양가가 비슷해 어떤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적당한 양을 먹을 때는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특별히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쌀밥을 지어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좋다.
7. 맥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
당뇨병에 보리로 만든 맥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소주나 양주는 같은 양일 경우 맥주보다 4배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8. 당뇨병 환자의 음주는 일반 사람과 다르지 않다?
당뇨병 환자의 음주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술은 열량은 있지만, 비타민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가 거의 없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과음하게 되면 심한 저혈당이 올 수도 있는데 저혈당을 술 취한 상태로 오인해서 방치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또한 일부 당뇨병 치료에 쓰는 약은 술
에 대한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들은 금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9. 당분이 적은 음식은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땅콩이나 콩, 기름, 고기 등의 음식들은 밥이나 빵 같은 곡류군에 비해 당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이러한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지방은 필요 이상 섭취 시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곧바로 지방으로 몸에 저장되는 경우, 이것은 바로 비만을 일으키게 되고 비만은 당뇨병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음식은 아예 먹지 않는 것보다는 몸에서 필요한 만큼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 꿀은 설탕이 아니므로 먹어도 된다?
꿀은 설탕과 다를 것이 없는 단순당으로 섭취하게 되면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곧바로 혈당이 상승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꿀, 설탕, 잼과 같은 단순당의 섭취는 가능하면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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