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교과서가 10년만에 개편되어 발간되었다.
새롭게 발간된 치매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1. 대한치매학회는 2020년11월에 치매교과서 '치매 임상적 접근' 3판을 발표했다.
2012년 2판이 발행된 지 거의 10년 만에 새롭게 발간하였다.
치매학회는 치매 치료 및 관리에 이러한 사회적, 제도적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의학 지식과 기술 등을 반영코자 새롭게 치매교과서를 선보이게 됐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2. 치매 진단의 획기적인 발전
치매 진단을 할 때 이전에는 증상과 신경계 진찰을 통해 진단을 해왔다.
MRI를 찍고 뇌종양이나 염증 등이 없으면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수동적으로 진단했다.
그 후 환자가 사망하면 뇌 조직을 현미경으로 검사해 아밀로이드가 침착됐는지 확인했다.
즉 사망한 뒤에야 치매 확진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자영상을 통해 환자에게 동위원소를 주입하고
이로 아밀로이드가 있는지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3. 치매 예방의 방법으로 인지중재치료란 무엇인가?
인지중재치료란 치료 도구를 통해 치매 환자의 인지를 향상시키는 치료다.
인지중재치료에는 인지훈련, 인지재활, 인지자극이 있다.
인지훈련은 부족한 특정 부분의 집중 훈련이다.
치매 환자는 집중력이 짧기 때문에 집중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거나,
언어 능력이 부족한 경우 언어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인지재활은 뇌 손상이 있거나 퇴원한 치매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치료다.
돈 계산 연습이나 아침에 양치질 등을 연습하게 한다.
경증 환자가 대상인 인지훈련, 인지재활과 달리, 인지자극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지자극은 기능소실이 큰 환자에게 시각, 청각 등 자극을 지속 제공해서 뇌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법이다.
음악을 들려주거나 AR-VR을 이용하기도 한다.
세 가지 방법을 종합적으로 시행해서 인지 기능을 호전시키는 게 인지중재치료의 목적이다.
4. 인지중재치료의 예방 효과
인지중재치료의 주 목적은 치료다. 모든 치료는 예방을 포함한다.
예전보다 인지기능이 감소한 사람을 치매까지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도 예방이라고 볼 수 있다.
뇌 또는 신경은 가소성이 있어서 손상돼도 계속 자극을 주면 재구성된다.
병이 걸리거나 다쳐서 한 부분이 기능을 못하면 훈련을 통해서 다른 부분이 해당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인지중재치료는 이를 유도한다.
인지중재치료는 지난 2017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인지중재치료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개발될 수 있다.
다만, 인지중재치료가 정형화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인지훈련도구가 적합할 지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5. ‘치매 돌봄’도 포함됐다.
돌봄이 필요한 이유는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와 올바른 약 복용을 위해서다.
다른 질환은 환자가 아프면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운동, 약 복용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치매 환자는 그러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 또 자신이 치매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적잖다. 병원 방문과 약 복용을 거부해 치료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또 인지 기능에 손상이 생겨 상황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을 불 위에 올려놔 화재가 생긴다든지, 혼자 나가서 길을 잃어버린다든지 등이다. 병식의 부재에서 오는 질병 관리의 부족 때문에 치매 환자에겐 돌봄이 필요하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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