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국어선생님이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새롭게 배정되어 짝지가 된 아이
오동통하고 새하얀 손가락이 꼼지락거리며 의자를 집는다.
고개를 돌리자 수줍은 눈망울이 눈인사하듯 살짝 깜박인다.
처음 보는 아이다.
양족 볼에 귤이라도 숨기고 있는 듯
볼이 빵빵하고 살결이 뽀얀 아이는 이 상황이 어색한 눈치다.
나는 나와 비슷한 부류의 냄새를 맡는다.
만만하고 순진한 호구되기 좋은 부류
한마디로 찌질이다,
"어 ..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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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언니의 기행 '박소하' 작가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은 박소하 작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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