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하고 지금 전남쪽을 향해 북진하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은 최대풍속이 초속 43m(시속 1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고, 바다가 물거품과 물보라로 가득 차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이며, 해안가는 해일도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강력한 바람을 안고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태풍 솔릭, 이전에 태풍이 왔을 때 아파트의 베란다 유리가 깨져 많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무런 대비 없이 태풍을 맞은 집은 베란다 유리가 깨진 집이 많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유리에 테이프를 붙인 집은 별 탈 없었지요. 그래서 태풍이 온다고 하면 일단 베란다 유리에 테잎을 붙일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베란다 유리의 테잎 어떻게 붙여야 할까요? 그리고 테잎을 붙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1. 테이프는 이중으로 붙여햐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강풍이 불 때 고층 아파트 경우 유리창 가운데에 폭이 넓은 테이프를 ‘X’자로 붙여 파손에 대비하는 것이 흔히 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틈이 있으면 이렇게 X자로 붙여봐야 크게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강풍에 유리창 자체가 깨지는 것보다 창문이 떨어져 나와 깨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라네요.
전문가들은 유리창 파손은 유리창이 약해서라기보다는 창틀·새시와 유리창 사이에 빈 공간이 생겨 바람이 들어오며 유리창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방송된 SBS 실험 결과, 보통 아파트 외부에 쓰이는 두께 16mm짜리 유리창은 초속 60m의 바람에도 견뎌냈거든요. 테이프나 신문지를 붙이지 않아도 유리창이 견딜 수 있는 바람은 생각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리창이 창틀 및 새시와 단단히 고정돼있지 않은 경우, 창이 흔들리면서 유리는 쉽게 파손됐습니다. 따라서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을 막으려면 창문을 단단하게 잠그고, 유리창이 창틀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그래서 유리와 창틀 이음새를 단단하게 테이프로 고정한 후 창틀과 창문 사이에 또 한 번 테이프를 붙여 이중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프를 붙일 때는 기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밀착해서 부착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2. 더 좋은 것은 신문지? 아니 보온단열시트 !
통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면 풍압이 분산됩니다. 신문지에 물을 뿌려 창문에 붙여 두는 것이죠. 그런데 창문에 신문지를 붙일 때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건 물이 말라버리면 신문지가 창문에서 떨어져버리는 것입니다. 마르지 않게 계속 물을 뿌려줘야 한다는게 큰 단점입니다. 태풍이 언제 도착한다는 것을 안다면 시간에 맞춰 뿌려줄 수 있겠지만 그게 쉽나요?
유리창에 신문지 뿐 아니라 코팅지나 랩을 밀착시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집은 베란다용 보온단열시트를 붙여둡니다. 보온용 뽁뽁이라고도 하죠. 이것도 창문에 물로 붙이는 거지만 한 번 붙으면 몇달 동안 잘 붙어 있습니다. 신문지처럼 계속 물을 뿌려줄 필요가 없구요. 이전에 태풍이 왔을 때 효과를 단단히 봤습니다.
혹시 모르니 실내에선 창문에 커튼을 쳐놓고 되도록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건물 안팎 전기 시설은 만지지 않고, 정전되면 양초 대신 휴대용 랜턴을 써야 화재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휴대용 랜턴 잘 준비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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