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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드존과 불량아 부모 처벌법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7. 1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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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드존과 불량아 부모 처벌법



요즘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노키드존(No kid zone)'이란 팻말을 붙여두어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식의 영업을 하겠냐며 이를 두둔하고 이해하는 의견도 있고, 

이게 무슨 소리냐?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키드 존이란 12세 미만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노키드존을 명시한 업체를 보면 대부분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나 레스토랑 

그리고 뜨거운 숯불 등으로 즉석 요리를 하는 식당 등입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일어날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과  

함부로 뛰어다니며 시끄럽게 하는 아이들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노키드존은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아 생긴 것입니다.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에서 당연히 부모가 아이들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 것이죠. 

부모가 아이들에게 바른 예절을 가르치지 못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조상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비행(非行)을 저지른 자식에게 부모가 종아리를 쳐 응징하고 교육하는 관습은 동서고금이 다를 것이 없을 겁니다. 

한데, 그와는 정반대로 비행을 저지른 자식으로 하여금 아버지-할아버지의 종아리를 치게하여 

자식을 교육하는 관습입니다. 아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교육행위는 우리나라에서만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행을 저지른 자식을 곳간 속에 가두어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립니다. . 

밤이 깊어지면 아버지는 이 아이를 앞세워 강건너 산속에 있는 조상의 무덤까지 끌고갑니다.  

무덤에 이른 아버지는 굵직한 회초리를 서너개 꺽어다 무덤 앞에 놓고 큰절을 하며 

돌아가신 조상에게 다음과 같이 고합니다. 


"본관(本貫) OO의 O씨(氏) 몇대손 아무개 엎드려 고하나이다. 

소자 불초하여 자식하나 못 거두고 못 가르쳐 이런저런 못된 짓을 저질러 조상에게 누를 끼쳤사오니 

그 죄의 대가로 저의 종아리를 피가 튀도록 쳐 주시옵소서."


그런 후 종아리를 걷고 상돌에 올라 서서 

비행을 저지른 자식놈으로 하여금 꺽어온 회초리를 들려 사정없이 치도록 호령을 합니다.  

이렇게 조상 앞에서 자식이 지은 죄를 아버지가 벌받는다 해서 이를  `조상(祖上)매'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치는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나의 잘못 때문에 아버지가 혼나는구나, 내 잘못이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통감했을 겁니다. 

또한 아들에게 매를 맞는 아버지도 자식을 제대로 못가르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뼈져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또 만좌면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옛 마을의 자치 규약인 향약(鄕約)에 보면 

미성년자가 부녀자를 희롱하거나 서로 싸워 상처를 내거나 주정을 하거나 노름을 하거나 하는 등의 비행을 저지르면 

그의 아버지를 만좌면책(滿坐面責)이라 하여 동네 마당에 세워두고 창피를 주었습니다. 

아들의 이런 비행은 능히 아버지가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이며, 

아들의 비행은 아버지의 부끄러움이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벌입니다. 




노키드존은 아이의 문제라기 보다 그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부모의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자식을 귀하게 키우는 것은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연령에 맞게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지어주며,

해야 할 일은 잘 하도록 돕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매를 들어서라도 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그런 예의를 갖게 하고, 예의 바른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면 노키드존은 사라질 것입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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