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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십자가 그 사랑, 날 감동시켜 울려버린 찬양 가사

영혼의 양식

by 우리밀맘마 2014. 2. 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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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인도 콘티짜기, 십자가 그 사랑 찬양 가사에 은혜 받고 펑펑 울어버린 사연


 

제가 올해부터 우리교회 오후 찬양예배 찬양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얼떨결에 맡게된 것이었는데, 솔직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부담이 되고 힘이 드네요. 찬양인도자들의 고충을 조금 몸으로 이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완벽음치인 제가 우리교회 찬양인도자가 되었습니다

3번째 찬양인도가 끝난 주일부터 다음 주일 찬양을 어떻게 준비할지 부산하게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먼저 찬양을 뽑은 후 컴퓨터에도 저장을 하고, 찬양멤버들에게 다음주 찬양곡을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울 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핸드폰에 원하는 찬양을 저장한 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지 도움을 청했습니다.


십자가

 



그런 후 매일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찬양곡을 보여주며, 좋은 찬양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십자가 그사랑’을 권해주네요. 다른 곡들은 내가 원하는 곡을 뽑아서 어느정도 느낌도 감정도 있는 것 같은데 ‘십자가 그사랑’은 가사가 귀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감정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편의 추천곡인지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찬양을 들었습니다. 토요일날은 십자가 그사랑만 계속 반복해서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찬양을 듣는 중 찬양가사와 제가 돌보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오버랩되어 생각나는 겁니다. 

우리 아기들 정말 귀엽고 이쁩니다. 그런데요, 이 아기들 중에도 청개구리처럼 하지 말라는 건 하고, 하라는 건 하지 않는 애기도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애들 중에도 하나가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가도 청개구리처럼 반복해서 행동할 때면 속에서 좋지 않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영화배우 김희애씨가 사내애들 키우면서 열받을 때 장롱문을 열어놓고 그 안에다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던데, 어떨 땐 좀 그러고 싶을만큼 부아를 치미게 만드는 녀석이 있답니다. 

우리 집에도 그런 사람 한 분 있습니다. 치매가 있는 친정엄마, 뭔가에 꼿히면 아무리 말려도 계속적으로 얄미운 행동을 반복합니다. 거의 제 머리 뚜껑을 열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지 그렇게 제 마음을 뒤집어 놓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십자가그사랑_악보

 




그런데 '십자가 그 사랑' 찬양 가사에 실린 노랫말이 계속 반복해서 제 마음에 들어오니, 내가 하나님께 이랬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날 사랑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구나.. 찬양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면서 어느 새 전 펑펑 울기 시작했습니다.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돌 같은 내 마음, 어루만지사, 다시 일으켜 세우신 주를 사랑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고집스러우면 우리의 마음이 돌같다고 표현할까요? 하나님은 그런 돌같은 내마음을 욕하지도 때리지도 부서버리지도 않고, 어루만지시구나!

2절의 가사도 절 감동시킵니다.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않고, 이전에 행한 모든 일 생각지 않으리"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들추지 않으십니다. 그저 용서하시고 잊어버리신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가족에게 우리의 이웃들에게 묵은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그것이 쓴뿌리가 되어 서로를 미워하고 할키고, 마침내 원수가 되기까지도 하잖아요. 그런데 하나님은 지나간 모든 일들은 생각하지 않고 우리를 받아주십니다.

그뿐 아니라 여전히 고집스럽고, 자기 생각대로 욕심대로 사는 저희가 하나님의 원하시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놓치지 않고 계시지 않습니까? 강제로 우리를 바꿔놓으시려 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변화되길 마음모아 기다리신다는 겁니다. 

‘아하! 그렇구나!’ 치매 엄마를 모시면서 나에게 부족한 마음이 그런 마음인 것 같습니다 돌같이 굳은 것 같은 엄마의 생각을 어루만지지 못한 것, 앞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더 좋은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는 소망을 덜 가진 것입니다. 

십자가 그사랑, 하나님의 그 마음을 알기에는 저는 아직 믿음도 생각도 어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찬양을 통해 느끼게 하시고, 또 소망가운데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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