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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소고기국 맛있게 비운 아빠에게 아들이 하는 말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3.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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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방지에 좋은 음식, 싱거운 소고기국을 맛있게 먹는 남자의 숙명




 


요즘 작은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울 남편 글쓰는 직업을 하다 보니 머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머리색이 점점 문재인화 되어갑니다. 더 심각한 것은 흰머리 사이로 머리피부가 보일 정도로 머리털이 많이 빠져가고 있네요. 이제 염색도 해줘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머리털이 더 많이 빠지면 가발을 쓰야 하나 뭐 그런 걱정도 좀 들구요.

남편도 그게 좀 걱정은 되었는지 머리털 난다며 머리에 뿌려주는 약도 사와서 뿌려보고, 얼마전에는 더이상 머리털이 빠지지 않는다는 샴푸도 하나 사와서는 이건 오직 아빠만 써야 하는 것이니 너희들 손대지마라고 엄포를 놓기도 합니다. 에구 그 삼푸 제발 선전대로 머리털이 더이상 빠지지만 않아도 얼마나 좋을까요?

울 남편을 위해 맛있는 음식이라도 해주자 싶어 탈모방지, 모발성장에 좋은 음식을 검색해봤습니다. 모발의 주성분은 유황을 함유한 단백질이라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동물성 단백질도 좋긴 하지만 과다 섭취할 시 콜레스테롤이 많아 주의 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발관리에 좋은 음식 일단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두뇌의 모세혈관 혈행을 좋게 하는 비타민 A, P, E, B

⊙비타민 A- 당근, 호박, 시금치, 쑷갓 등 녹황야채 고추, 부추,
                 돼지간, 쇠간, 장어간, 
메추리알

⊙비타민 P-레몬, 오렌지, 포도, 귤, 자몽 등 감귤류, 살구, 버찌,
               모밀, 딸기

⊙비타민 E-소백배아류, 홍화류, 해바라기씨, 참깨 등의 견과류

⊙비타민 B-쌀겨, 현미, 소맥배아, 참깨, 닭간, 돼지등심, 소의 간,
             참치, 사태살, 잉어, 
탈지분유, 가자미, 연어, 마른새우 

◈모세혈관을 탄력있고 부드럽게 하며 콜레스테롤 제거(EPA) 
                 등푸른 생선- 꽁치, 정어리, 고등어, 전갱이, 참치

◈모발발육촉진(옥소, iodine) -해조류, 미역, 다시마, 김

◈탈모방지 및 멜라닌 색소생성 -철분 , 칼슘, 구리, 엽산 등

◈탈모예방 -검은깨, 검은콩

◈물 : 하루 2리터 이상 


 
 


 그런데 이런 정보를 받아보면 평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일단 물 많이 먹고, 등푸른 생선과 돼지고기류 그리고 해조류 오렌지와 감귤 그 외의 채소 등 이거 어디에 좋다고 말하지 않아도 즐겨먹는 음식들이라 정보를 받아놓고도 별 감동이 안생기네요. ㅜㅜ


쇠고기국

흠~ 제가 봐도 그닥 맛있어보이진 않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울 남편 좋아하는 매콤한 쇠고기국으로 울 남편 부족한 담백질을 보충해주기로 하고, 집에 있는 각종 양념들을 동원해 우리밀맘마표 쇠고기국을 끓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네요. 제가 요즘 좀 게으른 주부라 간장과 고추가루가 별로 남아 있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있는만큼 넣어서 걍 끓였더니, 국이 좀 희멀그렇습니다.

울 아이들 모두 처음에는 쇠고기국이다 하면서 함성을 지르다가 국의 색깔을 보더니 모두 입을 다뭅니다.

"좀 싱겁다 그지?"

"응, 그래도 뭐 먹을만 하네.."

다들 군말없이 먹습니다. 울 남편 그 싱거운국도 쇠고기국이라고 큰 그릇으로 한그릇 똑딱 해치웁니다. 그런데 울 아들, 몇 숟갈 떠 먹어보더니 이녀석 그냥 다 남겨놓았네요. 그러면서 평소 머슴밥으로 먹어도 배고프다는 놈이 밥도 반이나 남겨두고 숟가락을 놓습니다.

"뚱아, 밥 더 먹지? 왜 밥 맛이 없어?"

울 아들 그런 저를 슬쩍 노려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국이 너무 싱겁잖아, 무슨 맛이 이래, 이래 놓고 어떻게 밥을 먹으라고 그래? 난 더 못먹어!"

우쉬~ 엄마의 정성을 어떻게 보고? 그렇게 말하는 아들 보고 잔소리 말고 다 먹으라며 걍 팼습니다. 그런 저를 보더니 울 남편 내가 떼찌해줄까 그러더니 저를 대신해 울 아들을 마구 팹니다. 제 속이 좀 시원해질려고 하네요. 그런데 아빠에게 맞던 아들, 아빠보고 그럽니다.

"아니 아빠, 아빠는 이 국이 그리 맛있다는 겁니까?"

그러자 울 남편 자기 빈 그릇을 아들에게 보이며

"봐라, 아빠는 깨끗하게 다 비웠다."

그러자 할 말을 잃은 아들, 아빠를 동정한다는 목소리로 이럽니다.

"아빠, 세상 살기 참 힘드시죠?'

그러자 울 남편, 고개를 끄덕이며,

"이게 다 남자의 숙명이란다. 아들아~"

헉!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우리집 남자들 어찌하면 좋을까요?

오늘 든든한 쇠고기국 먹으시고 힘차고 행복하게 사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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