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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나가수 더원에게 한 질문은 반칙이다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12.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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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사수 나가수, 나가수 가왕전, 더원의 반칙



이번 주 나가수도 역시 본방사수했습니다. 5강전, 제 나름대로 나가수라는 정글에서 벌이는 다섯마리의 짐승들의 사투를 지켜봤습니다. 돌고래 소향, 호랑이 더원, 독수리 국가스텐, 검은사자 이은미, 흑표범 박완규가 펼치는 최고이 무대, 역시 나가수 가왕전 다운 그런 무대였습니다.

첫 무대가 소향이었습니다. 

이때까지 1번이 계속 탈락했기 때문에 소향도 그 전례를 따를지 관심이 고조됐었죠. 그런데 경연자가 7,6명일 때는 일번이 갖는 부담이 컸지만 5명에서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구요, 예상 외로 박완규씨의 무대가 기대보다 청중들의 공감을 덜 얻었기에 일번 탈락이라는 징크스는 무너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소향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탁월한 무대도 한 몫을 했구요.

그런데 제가 제일 걱정한 무대는 더원이었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이 곡은 정말 이소라만의 노래라고 할만큼 이소라의 정서에 묻어 있었기에 더원이 과연 어떻게 할까? 울 남편은 더원의 노래를 듣더니, 이번 탈락은 더원이라며 이건 아니라고 혹평을 하네요. 그런데 전 도리어 더원의 노래 좋더군요. 아..이렇게 부를 수 있구나, 그리고 청중평가단은 울 남편이 아닌 제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더원만큼 고전할 것으로 생각한 무대가 있었죠. 

바로 국카스텐이 김현식님의 '넋두리'를 선정했습니다. 박완규가 이건 금기곡으로 선정할만한 정말 소화하기 힘든 노래, 국카스텐도 모 아니면 도라고 할마큼 김현식이라는 거인의 숨결이 묻어 있는 노래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전 하현우의 또 다른 음색이 주는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그런데 울 남편 또 시비를 겁니다. "현우야 이건 네가 부를 노래가 아니다" 이럽니다. 하지만 청중평가단은 다시 제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오늘 남편과의 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었습니다. 

남자 임재범, 이은미 언니의 노래는 평을 안할랍니다. 

박명수와 노홍철 무대가 끝난 후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기립박수를 한 것처럼 저도 그냥 그 노래에 푹 빠졌습니다. 솔직히 저 이 노래 안좋아하거든요. 사랑하니까 떠나간다, 이런 신파는 참 무책임하다 그런 생각을 해서요. 제가 그런 면에서 좀 단순합니다. 사랑하면 죽어라 사랑해야지.. 그런데도 이은미의 노래는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박완규_나가수 몰입하고 있는 박완규



박완규는 넘 아쉬웠습니다.

아마 노래가 영어로 되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도리어 노래 중간에 가사를 한글로 바꾸어 한번씩 불러줬더라면 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왕전에 나선 흑표범 계속 무기력해 보여 안타까웠는데, 이젠 자유로워졌을라나요? 예전의 그 야성을 속히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명이 겨룬 가왕전 그런데 무대는 너무 훌륭했지만 옥의 티가 있었습니다. 

바로 더원이 노래를 부르기 전 인터뷰 때 MC들이 더원에게 현빈의 제대 소식을 전하며, 더원과의 친분을 말하며, 더원이 결승에 올라가면 현빈이 나가수를 방문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더원은 자신이 결승에 오르면 현빈 뿐만 아니라 배용준도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꼭 결승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고, MC들은 꼭 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더원을 격려했습니다. 


더원_나가수가왕전 진출하면 현빈을 데려오겠다고 약속하는 '더원'



이거 명백한 반칙이죠.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두 배우, 배용준과 현빈을 나가수에서 보려면 더원이 결승에 올라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공연하게 공개된다면 아무래도 청중평가단이나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나가수의 경연 이전에도 공정성 때문에 얼마나 홍역을 치뤘습니까? 그런 것을 잊고 이런 자충수를 둔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 물론 배용준과 현빈이 나가수에 우정출연한다면 그만큼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이건 막장드라마와 다를 것이 없는 행동입니다. 다음 주가 4강전인데, MC들(운영자측)의 과도한 욕심 때문에 좀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그래도 다음 주 4강전을 기대해봅니다. 

노래를 통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나가수가 주는 이 매력을 거절할 순 없죠. 
그리고 MBC측에서 저희에게 방청권 혹 주신다면 무한 영광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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