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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도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하는 이유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0. 7.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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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학교에?


기말고사 시험을 마친 울 첫째와 둘째 딸은 친구들과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과 스트레스를 날릴려고 열심히 바다로, 노래방으로 놀러가네요. 그래서 울 뚱이와 이삐 그리고 저 이렇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울 뚱이가 그전에 반항해 보고 싶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네요.

"엄마, 음악선생님은 정말 싫어요. 아이들을 리코드나 단소로 심심하면 머리를 때려요. 공부도 잘 가르치지 못하는데, 심심하면 짜증내고, 우리에게 함부로 말을 해요. 몸도 뚱뚱하고 정말 보기도 싫어요."

선생님이 좀 심하게 하시나 보다 생각은 들었지만, 신체적인 것까지 얘기를 하니 좀... 맘이 걸리더군요. 그냥 돌려서 얘기를 했답니다.

"뚱아, 엄마도 살을 쪄보니 살빼기도 힘들더라. 뚱뚱한 것은 어떻하겠어. 엄만 뚱뚱한 사람들을 보면 어떻하지 빼기 힘들텐데하는 마음이 들어 불쌍하더라."

"그런데 그 선생님은 정말 심해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말하면 전혀 듣지도 않고 십어요. 말을 돌려가며 욕하는 아이들도 있구요. 아이들이 다 반항한다니까요."

"너희들이 그렇게 하니까 선생님이 더 심하게 하시는 것 같은데...."

듣고 있던 울 이삐가 답답하다는 듯이 얘기를 합니다.

"엄마, 그 선생님은 우리랑 상관 없이 원래 그렇게 해요. 정말 싫다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좀 못하면 4학년 중에서 제일 못한다고 야단치구요. 우리가 좀 잘하면 4학년 1반보다 잘하네. 이렇게 말을 해요. 이랬다 저랬다 한다니까요."

"선생님이 말씀을 잘못해도 좋게 생각하자. 칭찬은 칭찬으로 야단은 좀 더 잘하라는 말로."

제가 이렇게 말하자 울 뚱이, 정말 답답하다는 듯이 다시 말을 꺼냅니다.

"작년에 6학년 담임하다가 엄마들이 난리를 쳐서, 미술선생님하다가 그것도 잘못하니까 이번엔 음악선생님하잖아요."

"아~ 작년에 아이를 심하게 때려서 징계받아 몇개월 정지당하셨다가 오신 선생님이야?"

"얘. 맞아요."

헐~ 저도 작년에 그 선생님 얘기를 참 많이 들었었지요. 제가 들어도 정말 너무 했다라고 생각할정도로 감정적으로 아이를 다치게 하고 그 사실이 교장선생님의 귀에 들어가서 징계를 받았었지요. 서로 관계가 좋아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할 선생님과 제자사이가 이토록 서로 힘들게 하는 관계가 되었으니, 학부모의 입장에서 또 같은 한사람의 여자으로서 참 답답한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입장에서는 정말 이상하고 싫은 괴물과 같은 존재,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선생님이겠지만, 그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며, 요즘 아이들이 참 문제라고 생각을 하시겠지요.
 
둘의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아직은 거의 시범수준이지만, 학교사회복지사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2005년부터는 학교사회복지사시험도 실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갈수록 학교에 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 아이들에게 있어, 선생님은 부모님 다음으로 너무나 중요한 위치와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가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아이들의 얘기를 듣다보니, 분명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년에 징계를 받아 몇개월 쉴때에 단지 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검사와 상담을 통해 선생님에게 필요한 훈련을 받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결국 정신적, 정서적으로도 건강한 한 인간이 되어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아님, 학교마다 학교사회복지사들이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점점 더 청소년비행이 늘고 있고,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으며,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이가 극으로 가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정말 필요하며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아는 분이 지금 00중학교에서 상담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과 학교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며, 자신 한명으로는 정말 역부족이라는 호소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청소년의 비행의 수는 매년마다 커다란 증가수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사회복지사제도가 모든 학교에 정착되어 아이들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들로 성장 할 수 있으면 좋게 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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