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잘 쓰던 진공청소기가 드뎌 사망했습니다 .
삼성 동글이인데 10년은 사용한 것 같네요. 언제부터인가 흡입을 못하더니 작동을 안하네요.
고치면 고칠 수는 있을텐데 외관이 너무 험해져서 새로 구입하고 싶어 남편을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요새 대세라며 무선 진공청소기를 하나 장만해왔네요.
인터넷 가격이 30만원대인데 할인해서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며 자랑합니다.
저도 무선청소기 써보고 싶었던 지라 남편을 칭찬해줬습니다.
일단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 조립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건 없더군요.
이렇게 어렵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집 척척박사 남편이 너무 쉽게 조립을 척척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겁니다. 나중에 제가 해보니 이게 이건가 하면서 남편을 불렀거든요.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몬타 썩션킹 싸이클론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 DK-4005 입니다.
남편 말로 이걸 구입하게 된 이유가 광고에 '무선 청소기의 최강자'라는 표현과 몬타라는 회사가 독일회사라서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메이드인 절머니는 안보이네요.
대신 박스에 몬타라는 회사의 로고에 GERMANY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
처음 충전을 해서 동작을 해보니 소리가 시원하니 잘 돌아갑니다.
먼저도 쓱쓱 잘 빨아들이고 유선과는 확실하게 다르네요. 청소하는게 편리하구요. 역시 이래서 무선이구나.. 청소기의 신세계를 봤습니다. 괜시리 자꾸 청소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런데 한 이주쯤 지나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먼지를 빨아들이질 못하는 겁니다. 모터는 제대로 돌아가는데 바닥 브러쉬에서 먼저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저 맴돌기만 합니다. 그리고 바닥 브러쉬에 원형브러쉬가 끼워져 있는데, 여기에 강아지털과 머리카락 등이 감겨서 브러쉬도 역시 제대로 돌아가지 않구요. 그래서 일단 원형 브러쉬를 떼어내어 거기에 말려있는 머리카락과 여러 이물질을 제거했습니다. 이거 떼네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돌렸더니 다시 먼지가 흡입이 됩니다. 그런데 5분 후 다시 같은 현상이 반복이 됩니다.
그래서 A/S 센터에 전화하니 다행히 아직 무상수리기간이라고 수리 신청을 하라고 하네요.
이런 수입업체들은 A/S 전화 연결이 쉽지 않은데, 여긴 통화가 금방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친절하게 이런 저런 설명도 잘해주고, 또 A/S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잘 해줘서
택배기사가 청소기를 가져 갔습니다.
3일 후 택배로 온 물건을 받아 수리 중인데 브러시가 문제가 있어 교환하였고, 연장흡입봉에 머리카락 등이 뭉쳐서 관을 막아놓아 먼지가 흡입되지 않으니 앞으로 한 번씩 관을 청소하면 된다고 설명해주네요. 그리고 수리가 된 제품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고 가고 딱 일주일 걸렸네요.
수리한 보람이 있어 일주일간은 제대로 작동하네요.
그런데 똑같은 문제가 반복이 됩니다. 그래서 바박 브러시에서 원형 브러쉬를 제거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먼지가 흡입이 잘 되면서 청소가 제대로 되네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흡입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연장 흡입봉을 분리해서 보니 역시 거기에 각종 털과 머리카락이 엉겨서 관을 막고 있네요.
이걸 제거했더니 또 흡입이 잘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계속 이렇게 매주 한 번씩 관을 분리해서 청소를 해주어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오늘은 사용하다 화가나서 아예 연장 흡입봉을 제거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하니 청소는 잘 되는데 허리가 아프네요.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계속 사용하기도 그렇게 안 하자니 아깝고 .. 좀 갑갑하네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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