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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물건에 애착을 갖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9. 12. 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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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원정 경기 갈 때 꼭 챙겨가는 것이 다름 아닌 베개라고 하더군요. 잠은 프로선수들의 컨디션과 직결되는 것이니 그리 이상할 건 없지만, 그래도 베개가 최애품이라는 기사에 갸우뚱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자라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최고 애장품이 생겨납니다. 늘 갖고 다니죠. 외출을 할 때도 깜빡하고 챙기지 못했다면 얼마나 떼를 쓰는 지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생기구요. 이럴 때는 애가 이 물건에 너무 집착이 심한가? 병적인게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건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이가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입니다.

 

아기들은 신생아 때 생존을 위해 엄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하지만 생후 8개월쯤 되면 지금까지 맺어왔던 엄마와의 일차적 애착관계로부터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독립적인 발달 시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나 없을 때를 대신하는 물건에 애착을 갖게 된답니다.

 

이런 애착은 만 3~4세경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이 시기에 엄마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형이나 이불 등 특정 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애착 대상을 어떻게 선택할까요?

 

색깔이나 모양 등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호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물건과 함께했던 부모와의 좋은 경험이 그 물건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인형을 두고 참 예쁜 인형이야. 분홍색 치마를 입고 있네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엄마 말을 듣고 인형을 가까이하며 쳐다보게 된다. 엄마와 눈빛을 마주치고 인형을 쓰다듬거나 안아주며 놀이했던 경험이 그 인형에 대한 좋은 감정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아이가 어떤 물건에 집착한다면 우선 그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뭐든 억지로 하는 것은 부작용을 크게 낳거든요.

 

아이의 연령을 생각해 너무 성급하게 애착 대상을 떼어내려 하거나 갑작스럽게 부모가 애착 물건을 숨기거나 버리거나 없어졌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애착 대상을 통해 불안한 상황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온 터라 갑작스런 분리를 경험하면 공포를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죠. 또한 엄마 아빠의 거짓말로 인해 부모의 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아이는 애착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므로 그 대상을 어떻게 대하는지 관찰해보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가령 아이가 기차에 애착을 가지면

 

이 기차는 어디로 가는 거야? 누가 타고 있을까? 엄마랑 이런 기차 한번 타볼까?”

 

하며 인형을 태운다든지, 이불에 애착을 갖는다면

 

이 이불을 만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 엄마도 한번 해볼까?”

 

라며 엄마가 이불을 덮어보거나 인형에 이불을 덮어주세요


아이에게 집착 대상과 혼자 노는 것보다 엄마와 같이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그렇게 놀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건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6세 이후까지 한 가지 물건에 집착이 너무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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