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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무심코 내뱉는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들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9. 7. 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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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 말처럼 말이 갖는 위력은 엄청납니다. 말 한 마디로 새로운 인생을 찾기도 하고, 평생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하는 트라우마로 남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가 하는 말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큰 역할을 합니다. 뭔가 특별한 순간에 특별한 말이 아니라 평소에 어떤 말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죠.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평소에 무심코 하는 말들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아이들이 비뚤어지기도 하는데, 정작 부모는 아이들이 왜 비뚤어졌는지 알질 못합니다.




오늘은 부모들이 무심코 하는 말 중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가만 있어, 엄마가 해줄게"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참을성 있는 부모들을 만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는 과정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없는 일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아이들이 할 수 있게 되는데 이걸 기다리기가 넘 어려운 거죠. 그래서 부모들이 다 알아서 해줘버립니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 살짝 도와줘도 충분한데 그러기 전에 그냥 다해줘버립니다. 뭐든 어릴 땐 서툴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서툴게 행동하는 것도 못봐줍니다. 그래서 '가만 있어 엄마가 해줄께'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갈수록 의존적이 되고,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이제 이렇게 말해주세요. 

"괜찮아 엄마가 기다려줄께 천천히 해도 돼" 

 

2. 잘했어”, “최고야!”

 

칭찬은 고래도 춤춘게 한다고 하지만 잘못된 칭찬은 도리어 독이 됩니다. 좋은 칭찬은 아이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잘했구나 하며 자부심을 갖도록 하며, 다음에도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다한 칭찬은 아이로 하여금 부담을 느끼게 하거나 자만심을 갖게 합니다. 그럴 경우 그 칭찬은 독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칭찬할 때 "잘했어" 라고 하기보다는 잘한 일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게 좋습니다. 

 

3. “옳지, 그렇게 하는 거야”, “아니지, 이렇게 하는 거야

 

이건 아이들이 놀이를 하거나 뭔가를 탐구할 때 조심해야 할 말입니다. 아이가 놀이를 하던 탐구를 하던 부모는 조용히 지켜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그 놀이나 탐구를 통해 깨우칠려고 노력하고, 또 그런 속에서 자립심과 창의력이 생겨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하는 거야 하고 자꾸 가르치려하지 말고, "오 잘하는데 계속 하고 싶은대로 해봐" 라던지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는  "왜 이렇게 됐을까? 넌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식으로 스스로 답을 찾아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겠죠? 

 

 

4. “일부러 그랬지?”, “왜 그랬어?”

 

아이들은 실수를 잘합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많은 사고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 어떨 때는 아이들이 일부러 그렇게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아이가 갖고 있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그럴 때 추궁하는 말을 하면 아이들 더 깊이 속을 감추고 움츠러들거나, 더 과격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그냥 내버려두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개입을 해야 될 상황이라면 벌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런 장난감이 부숴졌네, 너 다치지 않았니?" 이런 말을 아이가 들었다면 그 다음 반응은 어떨까요? 

 

5. “넌 왜 항상 그렇니?

 

아이들은 그 나이의 특징에 맞게 분잡합니다. 차분한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역동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실수도 많이 하죠. 그런데 이렇게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때 부모는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넌 왜 항상 그 모양이니?" 그런데 아이는 항상 그렇지는 않그던요. 부모의 이런 말은 아이의 분노를 일으키고 반감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 어쩌다 실수한거야, 항상 그렇지 않다고" 하는 아이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반발하는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난 왜 항상 이럴까?' 하며 자괴감을 느끼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부정적인 자기정체성을 갖게 된다면 더 큰 문제인 거죠.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아이를 책망하거나 칭찬할 때는 칭찬받거나 책망받을 그 일에 대해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꾸지람 속에서도 '난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이가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아이가 탁자에 있는 우주컵을 건드려 쏟아졌습니다. 이럴 때 "이런 조심하지 않고" 그런 후에 바로 이어서 "괜찮니? 다치지 않았어? 놀랐겠다." 그러면서 아이의 젖은 옷이나 손을 닦아 주는 것이죠. 그러다가 걱정하는 말을 먼저하고, 조심해라는 책망을 뒤에 할 수 있도록 훈련하면 더 좋겠죠?  


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함부로 하는 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전에 한 목사님은 설교 때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자식들에게 실망해서 흔히 '에라이 빌어먹을 놈아' 이렇게 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하는대로 됩니다.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은 더 그렇습니다. 내 자식 아닙니까?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내 자식에게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가장 소중한 자식들이 다치고 망가집니다. 그러니 이제 속상해서 욕을 하고 싶다면 이렇게 욕하세요. '에이 커서 대통령 될 놈아..' 욕도 품위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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