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는 이효리.
따뜻한 엄마를 느낄수록
어릴적 엄마를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엄마와 서원해졌을까?
늘 아빠가 시작하는 부부의 지독한 싸움에 엄마는 늘 약자가 되어 힘들어하고
그 힘듦을 아이들에게 말로 하소연하였나봅니다.
이효리는 불쌍한 엄마를 도와줄 수 없다는 무기력함에 힘들었고
역설적으로 엄마를 더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하지요.
되돌아 보면 나도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에게 말을 하지만 전혀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아이들에게 그 답답함을 얘기하였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참 잘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반쪽의 아빠와 반쪽의 엄마에게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
사랑하는 반쪽엄마가 반쪽아빠의 험담이나 나쁘게 얘기 할때면
아이들은 자신의 반쪽을 부정해야하는 상황이고
아이들에게도 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아픔이라고 하죠.
엄마인 저는 그저 힘든 내 마음과 감정을 얘기 했을뿐인데
어쩜 아이는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효리는 어릴적 힘들었던 그 상처의 아이가 해결되지 못하고 마음에 남아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 나 아직도 힘들어 내 얘기 좀 들어죠. 그리고 공감해죠.'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하지만 엄마도 효리이상이나 상처인 과거를 꼭꼭 묻어두고
지금의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효리가 그 과거를 얘기할 때면 그래도 아이들이 있기에 참고 참아왔던
자신의 노력을 부정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효리는 엄마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지요.
자신의 아픔을 그저 들어주고 토닥여주고 '너도 그렇게 힘들었구나!' 공감해주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효리도 자신의 아픔에서 벗어나 엄마의 아픔도 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유명한 정신과의사가 힘들어 하는 아이의 부모들에게 당부하는 한가지는
그 아이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틀리고 맞고와 상관없이
그저 그 아이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라고 하더군요.
쉬운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나를 좀 더 분리해서 부모인 내가 제3자로서 아이의 얘기를 들어준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효리와 엄마 둘의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이 얘기를 써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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